‘모트리 48점’ 전자랜드, KCC에 45점차 대승…벼랑 끝 탈출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25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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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트리, PO·챔프전 통틀어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
전자랜드, 역대 PO·챔프전 최다 점수차 승리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반격에 나섰다.

전자랜드는 25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PO 3차전에서 112-67로 크게 이겼다.

적지에서 열린 1, 2차전을 내리 졌던 전자랜드는 베테랑 가드 정영삼의 부상 이탈에도 3차전에서 완승, 벼랑 끝에서 탈출하는 동시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아울러 2018~2019시즌에 이어 2회 연속 챔프전 진출 희망을 살려냈다. 전자랜드는 2018~2019시즌 창단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나섰고, 2019~2020시즌 PO는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않았다.

역대 5전3선승제로 열린 4강 PO에서 1, 2차전을 내리 진 뒤 챔피언결정전에 나선 팀은 없었다.

전자랜드는 경기 초반부터 크게 앞서간 끝에 역대 PO·챔피언결정전 최다 점수차 승리를 일궜다. 2005~2006시즌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TG삼보가 삼성을 42점차(105-63)로 꺾은 것이 종전 최다 기록이었다.

내외곽에서 모두 KCC를 압도했다. 전자랜드는 3점슛 23개를 시도해 13개를 넣은 반면 KCC는 30개 중 8개만 성공했다. 전자랜드는 1, 2차전에서 열세였던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42-24로 우위를 점했다.

전자랜드는 2018~2019시즌 창원 LG와의 4강 PO 2차전에서 작성한 팀 PO·챔피언결정전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종전 111득점)도 갈아치웠다.

조나단 모트리가 전자랜드 대승의 일등공신이었다. 모트리는 3점포 6방을 포함해 48점을 몰아쳤고, 9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48득점은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을 통틀어 한 경기 한 선수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47득점이다. 1997~1998시즌 동양과 나래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나래의 제이슨 윌리포드, 2006~2007시즌 오리온스와 삼성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오리온스의 피트 마이클이 47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김낙현이 3점포 3방을 넣는 등 13득점으로 힘을 더했다.

2020~2021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송교창의 결장에도 1, 2차전을 모두 이겼던 KCC는 적지에서 열린 3차전을 내주면서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정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KCC에서는 라건아가 14득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자 경기 후반 이정현 등 주전 선수들에 휴식을 주고 벤치 멤버를 주로 투입했다.

1, 2차전을 내리 진 팀 답지 않게 전자랜드가 경기 초반부터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갔다. 모트리가 1쿼터에만 15점을 몰아치면서 전자랜드는 25-10으로 크게 앞섰다.

전자랜드의 기세는 2쿼터에서도 이어졌다. 전자랜드는 2쿼터에만 3점포 6방을 몰아치면서 KCC의 기세를 꺾었다.

2쿼터 중반까지 10점차 이상의 리드를 지킨 전자랜드는 쿼터 중반 이후 김낙현, 모트리가 번갈아 3점포를 터뜨리면서 49-26까지 달아났고, 전반 막판 모트리가 골밑슛과 덩크슛을 연달아 꽂아넣으면서 57-26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KCC는 전반 종료 약 4분 30초 전부터 득점을 하나도 올리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모트리와 김낙현, 정효근이 고루 득점을 올리면서 35점차까지 달아난 전자랜드는 3쿼터 중반 모트리가 3점포 두 방을 연이어 작렬, 71-34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KCC가 좀처럼 반격하지 못한 가운데 88-48로 앞선채 4쿼터를 시작한 전자랜드는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KCC도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며 사실상 패배를 인정했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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