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이해인·김예림, 세계선수권 10·11위…베이징올림픽 티켓 2장 획득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이해인(16·세화여고), 김예림(18·수리고)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10위와 11위에 오르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 2장을 획득했다.

이해인과 김예림은 27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에릭슨 글로브에서 열린 202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최종 순위 10위와 11위에 올랐다.

이해인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2.07점, 구성점수(PCS) 63.43점을 얻어 합계 124.50점, 총점 193.44점을 기록했다.

김예림은 기술점수(TES) 55.24점, 구성점수(PCS) 64.91점으로 합계 118.15점, 총점 191.78점으로 이해인의 뒤를 이었다.

둘은 순위 합계 21로 내년 동계올림픽 티켓 2장을 획득했다. 한 국가에서 2명 이상(최대 3명)이 출전할 경우, 상위 2명의 순위를 합쳐 올림픽 쿼터를 배분했다.

순위 합계가 13 이하일 경우, 올림픽 출전권 3장이 주어진다. 14~28 이하면 2장으로 한국은 2장을 얻게 됐다.

이해인은 “첫 시니어 대회인 만큼 부담도 되고 긴장도 됐지만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경쟁할 수 있어서 뜻깊은 추억이 될 것 같다”며 “세계선수권에서 10위 안에 들어 기쁘다. 오늘 비록 실수가 있었지만 낙담하기보다는 부족함을 확인한 만큼 더욱더 열심히 보완하고 싶다”고 했다.

김예림은 “첫 세계선수권이기도 하고, 코로나19로 걱정되는 부분도 많았는데 무사히 대회를 마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시즌 마무리가 많이 아쉬웠지만 또 한 번 자신을 되돌아보고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라 여기며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둘은 다음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2개 대회에 배정받게 됐다.

한편, 1~3위는 러시아 선수들이 휩쓸었다. 안나 셰르바코바가 합계 233.17점으로 정상을 차지했고, 뒤를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220.46점), 알렉산드라 트루소바(217.20점)가 이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