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섭 서울 감독 “기성용 전진 배치 주효, 결승골 넣어줘 고맙다”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17일 2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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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1’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에서 박진섭 서울 감독이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2021.3.17 © News1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1’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에서 박진섭 서울 감독이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2021.3.17 © News1
후반 시작과 동시에 기성용을 투입한 박진섭 FC서울 감독의 전술이 적중했다. 최근 불미스러운 논란에도 후반 그라운드를 밟은 기성용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38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박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서울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5라운드 광주와의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서울은 전반 36분 광주 김주공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했지만 4분 만에 나상호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기성용이 후반 38분 왼발 결승골을 터트려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서울은 3승2패(승점 9)로 상위권 도약(4위)에 성공했다. 최근 성폭행 논란 등이 있었던 기성용은 지난 4라운드 인천전 이후 2경기 연속 결승골을 넣으며 이름값을 했다.

경기 후 박진섭 감독은 “전반에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고전해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후반에 상대 체력이 떨어졌고 역전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최근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던 기성용은 이날 개막 후 처음으로 선발 명단서 빠졌다.

박 감독은 “오늘 피곤함이 보여 후반에 나가자고 이야기를 했다. 후반에 가면 상대가 체력적으로 힘들어 할 것이니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플레이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오늘 (기성용이)결승골을 넣어줘서 개인적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기성용은 평소와 달리 중원서 전진 배치돼 공격적인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후반 초반부터 계속해서 슈팅을 날리며 상대 골문을 노렸다. 결국 기성용은 후반 막판 결승골까지 넣었다.

박 감독은 “상대가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을 쓰기 때문에 기성용이 뒤에 있을 필요가 없어서 전진해서 올렸다”고 설명한 뒤 “기성용이 공격도 잘한다. 한 단계 앞에서 공격을 풀어가길 바랐는데 그것이 주효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서울은 이날 전반 골을 넣은 나상호가 이적 이후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나상호는 팀 내 최다인 3골을 기록 중이다.

박 감독은 “나상호가 국가대표팀에도 뽑히고 여유가 생겼다”며 “언제 승부를 내야 하는지 판단력이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박진섭 감독은 이번 주말 열리는 수원 삼성과의 ‘슈퍼 매치’에 임하는 각오도 전했다.

그는 “경기의 중요성은 말을 안 해도 선수들이 다 알고 있을 것”이라며 “더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 골도 그렇지만 많은 팬들이 즐거워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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