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서 멈췄다고 메시 발끝이 무뎌지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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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우에스카전 20, 21호 폭발
유럽 빅리그 첫 13시즌 연속 20골… 라이벌 호날두는 12시즌째 기록
바르사 유니폼으로 767번째 출장, 사비 최다 기록과 어깨 나란히

FC바로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운데)가 1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에서 열린 2020∼2021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우에스카와의 안방경기에서 전반 13분 수비수 사이로 선제골을 넣고 있다. 메시는 후반 45분에도 골을 넣어 올 시즌 정규리그 20, 21호 골을 기록했다. 리그 13시즌 연속 20득점 이상도 달성하며 유럽 5대 리그 최다 시즌 연속 20골 이상 기록을 새로 썼다. FC바르셀로나 트위터
FC바로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운데)가 1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에서 열린 2020∼2021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우에스카와의 안방경기에서 전반 13분 수비수 사이로 선제골을 넣고 있다. 메시는 후반 45분에도 골을 넣어 올 시즌 정규리그 20, 21호 골을 기록했다. 리그 13시즌 연속 20득점 이상도 달성하며 유럽 5대 리그 최다 시즌 연속 20골 이상 기록을 새로 썼다. FC바르셀로나 트위터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4)가 FC바르셀로나 역대 최다 출전 타이기록과 13시즌 연속 20골 이상 기록이라는 두 토끼를 잡았다. 13시즌 연속 20골 이상 기록은 유럽 5대 리그 최초다.

바르셀로나는 1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27라운드 우에스카와의 안방경기에서 4-1로 완승을 거뒀다. 메시는 이날 전반 13분 세르히오 부스케츠(33)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슛으로 팀의 선제골을 넣었다. 3-1로 앞선 후반 45분에는 쐐기골까지 넣으며 올 시즌 정규리그 20, 21호 골을 달성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메시에게 평점 10점 만점을 부여했다.

메시는 이로써 올 시즌 25경기에서 21골을 기록하며 18골을 기록 중인 득점 2위 루이스 수아레스(34·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격차를 3골로 벌리며 득점 선두를 굳게 지켰다. 특히 메시는 2008∼2009시즌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23골을 터뜨린 것을 시작으로 13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넣고 있다. 해외 매체들에 따르면 13시즌 연속 20골 이상 기록은 유럽 5대 리그에서는 최초의 기록이다. 메시의 경쟁자로 꼽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유벤투스)는 메시보다 한 시즌 부족한 12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기록 중이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리그 23골을 넣고 있다.

2004∼2005시즌부터 바르셀로나에서 ‘원클럽 맨’으로 뛴 메시는 이날 바르셀로나 역대 최다 출전 타이기록도 세웠다.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통산 767번째 경기(리그 510경기, 컵 대회 79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49경기, 기타 29경기)에 나서 현재 카타르 알 사드 감독인 사비 에르난데스(41·스페인)가 현역 때 세운 최다 출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정규리그에서는 이미 509경기를 소화해 사비의 기록(505경기)을 앞질렀다.

로날트 쿠만 바르셀로나 감독은 “메시에 대해 더 이상 뭐라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메시는 구단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 메시는 22일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경기에서 사비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메시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경기에 참가할 수 있어 영광이다. 수년 동안 함께했던 나의 팀, 가족이 나를 응원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축구의 신#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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