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해외관중 차단하면 후유증 극심”…IOC내부 우려 목소리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12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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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AP 뉴시스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AP 뉴시스
“도쿄 올림픽에 해외 관중을 참가시키지 않는다면 그 후유증은 극심할 것이다.”

일본이 도쿄 올림픽 때 해외 관중을 받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내부에서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12일 IOC 화상총회에서 구닐라 린드버그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ANOC) 사무총장은 “많은 사람들이 이미 도쿄 올림픽 티켓과 호텔을 예약했다”며 “올림픽 해외관중 차단 여부는 최대한 신중히 결정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그리스의 스파이로스 카프라로스 IOC 위원도 “해외관중을 차단할 경우 티켓 구매 등과 관련해 많은 소송과 피해보상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분명한 보상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IOC 내부 소식을 전하는 ‘인사이드 더 게임즈’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448만장의 티켓이 팔렸다.

이같은 우려에 존 코츠 IOC 조정위원장은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 측과 이 문제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해외관중이 차단된다면 환불은 기본방침이다”고 답했다. IOC와 일본 이 해외관중 차단을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음을 시인한 것이다. ‘인사이드 더 게임즈’는 25일 일본의 올림픽 성화릴레이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해외관중 차단 여부에 대한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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