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맞은 양현종 “아직 100% 아냐…다음엔 내 공 던질 것 같다”

뉴스1 입력 2021-03-08 11:03수정 2021-03-0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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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이 8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마친 뒤 화상인터뷰를 하고 있다.(화상인터뷰 캡처) © 뉴스1
“시작은 좋지 않지만 다음 등판에선 내 공을 던지겠다.”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메이저리그 첫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맞은 뒤 냉철하게 자신의 부족했던 투구를 분석하면서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양현종은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8회초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2피안타 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텍사스의 4-3 승리를 지켜냈다.

지난 2월 24일 텍사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양현종은 12일 만에 처음으로 실전에 투입됐다. 앞서 두 번의 불펜 피칭과 한 번의 라이브 피칭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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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보장된 것이 없는 스플릿 계약을 체결한 양현종으로서는 이날 경기가 매우 의미 있었다. 아쉬움은 있는 내용이나 양현종은 나아질 내일을 자신했다.

경기 후 양현종은 “긴장감보다는 설렘이 더 컸다. 타자도 (타석에) 섰고 관중도 입장해서 재밌게 던졌다”며 “아직은 100%까진 아니지만 서서히 좋아지고 있는 만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4-2로 앞선 8회초에 마운드를 밟은 양현종은 2사 후 DJ 피터스에게 홈런을 허용했으나 1점 차 리드를 지켜내 세이브를 기록했다.

총 21구 중 볼이 9개일 정도로 제구가 좋지 않았다. 홈런을 맞은 공도 가운데 몰린 밋밋한 변화구였다. 메이저리그 공인구는 KBO리그보다 더 미끄러운 편인데 양현종은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양현종은 “변화구를 던졌는데 전체적으로 볼이 많았다. 직구나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으면서 변화구까지 좋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불펜 투수로 나서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것도 흔들렸던 이유가 될까. 양현종은 KIA에서 ‘에이스’로 활동했으며 2017년 한국시리즈 5차전 이후로는 구원 등판이 없었다.

그러나 양현종은 “선발투수와 불펜 투수는 분명 차이가 있다. 그러나 오늘은 그런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 경기 전부터 투수코치 2명이 루틴대로 몸을 풀라며 편하게 대해주셨다. 몸을 덜 풀어서 내용이 안 좋은 게 아니다. 밸런스의 문제였지, 준비과정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텍사스는 앞으로 22번의 시범경기가 남아있다. 아쉬움을 삼켰던 양현종도 만회할 기회가 충분하다. 두 번째 경기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9일 몸 상태를 체크한 후 투수코치와 다음 등판 일정을 상의한다.

양현종은 “가장 큰 목표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이다. 지금은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며 “시범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펼쳐야 큰 무대에 오를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작은 좋지 않지만 다음 등판에선 내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 3주가량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데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서프라이즈 스타디움 관중석에는 양현종을 응원하러 온 한국인도 있었다. 양현종은 “경기 전에 한국 팬이 오셔서 한국어로 응원을 해주셨는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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