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공인이 내 속옷 얘기…몸서리 쳐져” 전 뉴욕시장에 분노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2-21 17:45수정 2021-02-2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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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 웨스트. 사진=AFP/뉴스1
재미 교포 프로골퍼 미셸 위 웨스트(32·한국명 위성미)가 자신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루디 줄리아니(77) 전 뉴욕시장을 비판했다.

20일(현지시간) 미셸 위는 트위터에 “7년 전 한 프로암에서 함께 라운드 했던 공인이 내 ‘팬티’에 대해 언급한 것이 불쾌하다”고 적었다. 그는 “당시 앞에선 웃으며 내 경기력을 칭찬하던 사람이 뒤에서는 속옷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생각하니 몸서리가 쳐진다”고 밝혔다.

미셸 위는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줄리아니 전 시장을 지목했다. 가디언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줄리아니 전 시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고문이었던 스티브 배넌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워룸’에 출연했다.

루디 줄리아니. 사진=AP/뉴시스

줄리아니는 2014년 미셸 위와 함께 경기할 당시 일화를 소개해달라는 요청에 “미셸 위는 퍼팅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허리를 잔뜩 구부리는 그의 이상한 퍼팅 자세 때문에 팬티가 보였다”면서 “파파라치들이 그걸 찍으려고 했다. 언론이 미쳐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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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직후 줄리아니는 “이런 농담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상황을 수습하려 했지만 진행자 배넌은 “이미 다 말해버려서 잘 모르겠다”고 당황한 듯 넘어갔다.

미셸 위가 트위터에 올린 비판글 일부.

이후 미셸 위는 트위터에 “그(줄리아니)가 기억해야 할 것은 당시 내가 64타를 쳐 모든 남자 골퍼를 물리치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사실”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외모가 어떤지, 어떤 옷을 입었는지가 아닌 경기력에 관해 이야기했어야 한다”면서 “내 퍼팅 자세는 성적을 잘 내기 위해 취했던 자세이지, 내 치마 안쪽을 보라고 했던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미국 여자골프(LPGA) 투어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미셸 위에 지지를 표했다. USGA는 “성차별이 골프나 우리 삶에 설 자리는 없다. 우리는 항상 당신의 편”이라며 미셸 위를 응원했다.

한편 2014년 US여자오픈 우승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5승을 거둔 미셸 위는 2019년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프런트 임원인 조니 웨스트와 결혼해 작년 6월 첫 딸을 품에 안았고,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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