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EPL 임대 불발되나…라이프치히 감독 반대

  • 뉴시스
  • 입력 2021년 1월 29일 09시 49분


나겔스만 감독 "황희찬과 대화 나눠...추가 영입 없인 못 보내"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25·라이프치히)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임대설에 소속팀 감독인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반대 입장을 밝혔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29일(한국시간) “라이프치히가 1월 이적시장에서 움직임을 보일 수 있지만, 황희찬이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오는 31일 레버쿠젠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제 황희찬과 긴 시간 대화를 나눴다. 출전 기회가 적은 선수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훈련 시간이 얼마나 됐는지 돌아봐야 한다. 황희찬은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기회가 적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늦게 합류해 부상을 입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오랫동안 팀을 떠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황희찬은 지난해 여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로 이적했으나, 팀 내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라이프치히 공식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9월 뉘른베르크(2부리그)와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64강)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이후 잠잠했다.

황희찬은 분데스리가가 18라운드 마인츠전까지 선발 없이 교체로만 7경기를 뛰었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9경기 1골이다.
이런 가운데 주전 공격수 세바스티앙 할러를 아약스(네덜란드)로 이적시킨 EPL 웨스트햄이 황희찬 임대에 관심을 보였다.

최근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웨스트햄이 황희찬 영입을 위해 논의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겔스만 감독은 “황희찬은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 임대를 원하는 것 같다. 그의 의견에 동의하지만, 지금으로선 황희찬이 임대로 나가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두 명의 공격수를 더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황희찬을 포기하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추가 영입이 없는 한 황희찬을 임대로 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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