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유망주 6∼8명 눈길… 임기내내 KS 가고 싶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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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베로 감독 귀국후 2주 격리마쳐 “팀상황 보니 감독 책임 매우 중요
전력 나쁘지 않고 팀색깔 찾아야… 선수 키우며 이기는 법 가르칠것”

26일 공식 취임식을 하며 한화의 첫 외국인 사령탑에 오른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한화 제공
26일 공식 취임식을 하며 한화의 첫 외국인 사령탑에 오른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한화 제공
“(계약기간인) 3년 내내 한국시리즈에 오르고 싶네요.(웃음)”

프로야구 한화의 첫 외국인 사령탑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49·베네수엘라)이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11일 입국한 그는 2주 자가 격리가 끝난 뒤 이날 취임식을 가졌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친 한화는 베테랑을 대부분 정리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팀이 어떤 상황인지 100% 이해하고 있다. (감독 자리가) 굉장히 큰 책임이 필요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지도자 생활 내내 지녀온 열정과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봤다며 팀의 전력이 비관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시점에선 팀 색채를 확립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장타력이 부족하다면 출루율 등 다른 방법으로 득점 방법을 찾아 팀의 약점을 메울 수 있다”고 밝혔다.

2016∼2019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코치를 지낸 그는 2000년 초반부터 십 수 년간 마이너리그팀 감독을 해온 육성 전문가다. 포수인 켄리 얀선(34)을 투수로 전향시켜 LA 다저스의 대표 마무리로 키워낸 이야기는 유명하다. 그는 “좋은 유망주 6∼8명이 보인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선수들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리빌딩을 한다고 성적을 포기하는 게 아니다. 선수 육성을 하면서도 경기에서 이기는 방법을 가르치겠다”고 덧붙였다.

그의 책상에는 그가 평소 강조하는 ‘CONVICTION(확신)’이 적혀 있었다. 그는 “결과는 선수가 어쩌지 못하지만 마음가짐은 선수 본인이 좌지우지할 수 있다. 가령 만루 위기에서 투수는 타자를 아웃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투구해야 한다”며 이 마음가짐을 팀에 녹아들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한화#수베로#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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