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하지 않은 브루클린 ‘빅3 완전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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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빙 가세하고도 클리블랜드에 져
공격 화려했지만 조직력은 떨어져
수비도 뚫리며 42점 섹스턴에 당해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의 콜린 섹스턴(왼쪽)이 21일 브루클린과의 경기에서 제임스 하든을 앞에 두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섹스턴은 이날 42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클리블랜드=AP 뉴시스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의 콜린 섹스턴(왼쪽)이 21일 브루클린과의 경기에서 제임스 하든을 앞에 두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섹스턴은 이날 42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클리블랜드=AP 뉴시스
미국프로농구(NBA) 꿈의 ‘삼각편대’의 첫 비행은 화려했지만 불안했다.

NBA 최고의 테크니션 제임스 하든(32)과 케빈 듀랜트(33), 카이리 어빙(29)이 처음으로 동시 출격한 브루클린이 21일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35-147로 졌다. 브루클린은 4연승의 마침표를 찍으며 시즌 9승 7패가 됐다. 클리블랜드는 7승 7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빅3’는 일대일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농락하며 기계로 찍어내듯 번갈아 점수를 올렸다. 지난 두 경기에서 138점을 합작한 듀랜트와 하든은 이날도 각각 38점과 21점을 기록했다. 하든은 10리바운드와 12도움을 곁들이며 17일 올랜도전에 이어 브루클린에서 두 번째 트리블 더블을 기록했다. 어빙도 37점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셋이 함께 뛸 때는 정체된 단발 공격이 전부였다. 득점은 화려했지만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오히려 한 명이 빠질 때 조직력이 살아났다. 수비 리바운드된 공이 하든에게 1차로 연결되면서 이어지는 속공은 잘 풀렸다. 하든이 없을 땐 어빙이 듀랜트에게 공을 주고 반대편으로 수비를 끌고 이동했다. 자연스럽게 듀랜트의 공격 성공률도 좋아졌다. 하지만 개인적인 사유와 코로나19 방역 지침 위반으로 7경기 연속 결장해 감각이 떨어진 어빙과 하든의 호흡은 잘 맞지 않았다. 하든이 공을 소유할 때 어빙은 패스가 갈 수 없는 위치에 있었다.

수비 문제는 더 컸다. 어빙은 클리블랜드의 가드와 슈터들의 동선을 따라가지 못했다. 어빙을 주로 상대한 클리블랜드 콜린 섹스턴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42득점, 5도움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어빙이 뚫리면서 하든도 자신의 마크맨 수비에 허둥지둥했다. 이날 경기는 슈퍼스타 ‘트리오 조합’이 약보다 독이 될 수 있음을 잘 보여줬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미국프로농구#삼각편대#브루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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