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새로운 100년, 회장 선거전 불붙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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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까지 후보등록, 내달 18일 선출
단일화 주도 유준상 출마 선언 “변화-혁신없인 체육계 살수 없어”
이기흥 현 회장에 맞서던 장영달, 출마 포기하고 이종걸 후보 추천

유준상 대한요트협회장(72)과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63)이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냈다.

유준상 회장은 내년 1월 18일 열리는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인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변화와 혁신이 없으면 체육계가 살 수 없다. 새로운 체육 100년의 초석을 놓겠다”며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국 스포츠를 이끌 적임자로 유 회장은 “조직을 끌고 갈 종합적인 ‘능력(Ability)’, 공직선거법 등을 위반하지 않는 ‘도덕성(Morality)’, ‘나라 사랑하는 마음(애국심·Patriotism)’, 불통을 극복할 수 있는 ‘소통(Communication)’ 등 ‘AMPC’를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체육청(가칭) 신설을 통한 체육 관련 업무 통합과 전문성 강화, 지방체육회 독립성과 재정건전성 확보 등을 공약으로 내건 유 회장은 “선거인단이 후보자를 제대로 검증하고 각자의 정책을 비교하며 판단을 내리게 해야 한다”며 후보자 토론회 개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유 회장은 4선 국회의원(11∼14대) 출신으로 2009∼2012년 대한롤러경기연맹 회장을 지낸 뒤 연임에 성공해 2013∼2016년 회장직을 이어갔다.

대한농구협회장(2004∼2013년)을 지낸 이종걸 의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모든 경험을 쏟아부어 체육계를 확실히 개혁하겠다. 체육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은 구태에 안주하는 적폐”라고 강조했다.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도 재선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강신욱 단국대 교수,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이에리사 전 태릉선수촌장 등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29일까지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마치면 30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당초 후보로 나서려던 장영달 우석대 명예총장이 자격 논란 끝에 불출마를 선언한 뒤 장 총장의 추천을 받은 이 의장이 선거에 나서게 됐다. 유 회장은 강 교수, 윤 원장, 이 전 촌장 등 다른 후보들과 단일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유준상 대한요트협회장#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대한체육회장 선거#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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