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 삼성화재의 ‘탈꼴찌 걱정’[강홍구 기자의 터치네트]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23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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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에 2-0 앞서다 역전패
6위 떨어지며 외국인 교체 검토
최하위 현대캐피탈도 동병상련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V리그를 대표하는 전통의 명가다. 지난 시즌까지 삼성화재(8회)와 현대캐피탈(4회)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횟수는 전체 16시즌 중 12번이나 된다. 이번 시즌은 사뭇 다르다. 우승이 아니라 탈꼴찌 경쟁이다.

삼성화재는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한국전력에 2-3(25-20, 25-18, 24-26, 11-25, 8-15)으로 역전패했다. 전날까지 최하위(7위)였던 한국전력(승점 10·3승 7패)이 3연승으로 5위가 됐고 삼성화재(승점 10·2승 7패)가 6위, 현대캐피탈(승점 8·3승 7패)이 7위로 내려앉았다. 두 팀의 역대 가장 낮은 순위는 5위다.

삼성화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프로스포츠 첫 1980년대생 사령탑인 고희진 감독(40)을 선임하는 등 혁신을 꾀했지만 아직은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한국전력으로 이적한 박철우의 빈 자리도 크다. 경기 뒤 고 감독은 외국인 선수 바르텍의 교체 가능성을 언급했다.

현대캐피탈 역시 입대한 전광인과 무릎 수술 후 재활 중인 문성민의 빈 자리가 아쉽다. 최근 6연패에 빠지면서 구단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 기록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리빌딩을 선언하며 주장이자 국가대표 센터 신영석 등을 한국전력에 내주고 2년차 세터 김명관,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등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하면서 전력은 더 약화됐다는 평가다.

한편 여자부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에 3-0(25-17, 25-14, 25-23)으로 승리하며 여자부 개막 최다인 8연승을 이어갔다. 흥국생명 김연경(2502공격 득점)은 이날 공격 15개를 성공하는 등 총 17득점하며 115경기 만에 2500공격득점을 달성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삼성화재#현대캐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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