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도 무너진 이영하, 두산의 고민이 쌓인다

뉴시스 입력 2020-11-21 17:50수정 2020-11-2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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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4차전]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이영하는 아직 대량 실점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했다. 클로저가 아닌 선발 바로 뒤로 자리가 조정됐지만 떨어진 구위는 올라오지 않았다.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 NC 다이노스의 202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20대 초반 어린 선발 투수 김민규(두산)와 송명기(NC)의 패기에 양팀 타자들은 5회까지 무득점으로 끌려갔다.

NC는 6회초 1사 후 이명기의 좌전 안타로 분위기 전환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자 두산은 투구수가 71개에 달한 김민규를 내렸다. 애초 한계 투구수를 80개로 책정했기에 예정됐던 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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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등장한 선수가 의외였다. 불펜을 지나 모습을 보인 이는 주전 마무리 이영하였다.

이영하는 5-1로 앞선 2차전에서 경기를 끝내기 위해 9회말 등판했다가 악몽을 경험했다. 안타와 볼넷 등으로 위기를 자초한 이영하는 애런 알테어, 강진성에게 연속 적시타를 얻어 맞고 3실점 했다.

다행히 김민규가 뒷문 단속에 성공해 역전패로 이뤄지진 않았지만, 두산과 이영하 입장에서는 아찔했던 순간이었다.

이영하의 마무리가 처참한 실패로 귀결되면서 두산 벤치도 그의 활용법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김 감독은 “이승진과 이영하가 함께 대기한다”고 했던 3차전 세이브 상황에서 이승진을 선택했다.

하루 호흡을 고른 이영하는 6회 1사 1루라는 비교적 부담이 덜한 상황에서 피칭을 시작했다. 나성범을 풀카운트 끝에 2루 땅볼로 요리할 때까진 사흘 전 사태를 훌훌 날리는 듯 했다.

하지만 양의지는 나성범과 달랐다. 양의지는 이영하의 공을 정확히 받아쳐 우익수 앞으로 보냈다. 이미 스타트를 끊은 2루 대주자 김성욱이 재빨리 홈으로 파고 들어 선제점을 올렸다. 이때 두산 우익수 조수행의 악송구가 나와 양의지도 2루에 안착했다.

위기는 계속됐다. 이영하는 강진성과의 승부 도중 홈플레이트 한참 앞에서 떨어지는 폭투를 던지는 등 크게 흔들렸다. 강진성은 이런 이영하에게 좌중간 안타를 이끌어내며 3루 주자 양의지를 불러들였다.

이영하의 등판은 여기까지였다. 적시타를 두 개나 맞은 이영하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6회 실점을 극복하지 못한 두산은 NC에 0-3으로 패했다. 3승1패를 노렸지만 두산의 바람과 달리 시리즈 전적은 2승2패다. 남은 최대 3경기에서 이영하 활용법을 찾아야 한다는 숙제까지 떠안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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