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FA컵도 우리가” VS 울산은 “FA컵은 우리가”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2일 1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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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울산 제치고 K리그 최초 4연패
FA컵 결승에서 재격돌…4일 1차전·8일 2차전
올해 상대전적에선 전북이 3전 전승으로 우위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K리그 출범 최초로 4년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은데 이어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까지 노린다.

공교롭게 상대는 K리그1 우승을 다퉜던 울산 현대. 15년만의 정상 탈환을 아깝게 놓친 울산은 FA컵만큼은 거머쥐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전북과 울산은 오는 4일과 8일 각각 울산문수경기장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FA컵 결승 1~2차전을 갖는다.

1일 전북의 우승으로 K리그 일정이 모두 끝났지만 쉴 틈이 없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리그 정상을 두고 치열하게 다퉜던 두 팀이 FA컵에서 다시 한 번 ‘현대가 더비’를 준비하고 있다.

당연히 리그 정상에 오른 전북의 분위기는 좋다. 울산과의 26라운드에서 승리하며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고, 최종전에서 대구FC를 2-0으로 꺾으며 무난하게 정상에 등극했다.

전북은 최근 몇 해 동안 유독 FA컵과 인연이 없었지만 부산 아이파크(8강), 성남FC(준결승)를 차례로 꺾고 7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FA컵 우승 횟수는 통산 3회로 마지막 우승은 15년 전인 2005년이다. 2009년부터 12년 동안 8번이나 리그 정상에 오른 팀답지 않게 FA컵에선 고전했다.

올해 울산과의 상대전적에서 3전 전승으로 우위에 있어 자신감이 넘친다.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FA컵 결승 상대가) 울산이라고 해서 특별할 건 없다. 다른 경기와 마찬가지로 한 경기에 불과하다. 홈이든 원정이든 이긴다는 생각으로 준비할 것이다”고 했다.
손준호도 “K리그만 우승하면 FA컵 우승도 할 것이라는 자신이 있었다. FA컵도 우승하겠다”고 자신했다.

리그 최종전에서 결장한 구스타보는 부상이 심하지 않아 출전이 가능하지만 한교원은 1차전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울산은 2년 연속 리그 준우승에 만족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베테랑 이청용을 비롯해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 윤빛가람, 정승현, 원두재를 대거 영입했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홍철까지 데려오며 15년만의 정상 탈환을 노렸지만 승점 57점으로 2년 연속 전북(승점 60)에 정상을 내줬다.

두 차례 모두 우승에 가까이 다가섰다가 역전을 허용해 아쉬움이 더 크다. 한풀이에 실패했다.

FA컵을 통해 전북에 설욕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울산은 FA컵에서 2017년 한 차례 정상을 경험했다. 이듬해에도 결승에 올랐지만 대구FC에 패했다.

최근 4년 동안 세 차례나 결승에 올랐을 만큼 FA컵에서 강한 집중력을 보여줬다.

두 팀은 FA컵이 끝나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도 소화해야 한다. 전북은 최대 트레블(리그·FA컵·챔피언스 리그)에 도전할 수 있다. 울산은 리그 준우승의 아쉬움을 FA컵과 챔피언스리그로 씻어야 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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