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에 타격왕” 대놓고 늦바람

김배중 기자 입력 2020-10-30 03:00수정 2020-10-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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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선두 대역전 KIA 최형우
0.354로 로하스에 0.004 앞서… 역대 3번째 고령 수위타자 야망
이달 들어 10홈런 32타점 폭발, 2홈런 더하면 4년 만의 30홈런도
동아일보DB
가을무대 초청장을 받은 상위 팀 선수들의 잔치가 될 뻔한 개인 타이틀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정규시즌 종료를 앞두고 막판 뒤집기에 나선 주인공은 최형우(37·KIA·사진)다. 최근 은퇴를 선언한 김태균(38·한화)보다 한 살 아래인 베테랑이다.

28일 KT전에서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최형우는 자신의 시즌 타율을 0.353으로 올리며 리그 타율 1위로 올라섰다. 29일 두산전에서도 2타수 1안타로 시즌 타율을 0.354까지 끌어올리며 1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2위 로하스(KT·0.350)와는 4리 차다.

소속팀 KIA는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지만 최형우는 최근 나이를 거꾸로 먹는 듯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10월 한 달 동안 친 홈런은 10개, 쓸어 담은 타점은 32개에 이른다. 각각 리그 1위다. 안타(37개)는 2위, 4할에 육박하는 월간 타율(0.398)도 리그 3위에 올라있다.

장타, 단타를 가리지 않고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사이 시즌 홈런 수는 28개가 됐다. 2016년 홈런 31개를 친 뒤 세 시즌 동안 홈런 수는 26개, 25개, 17개로 줄곧 감소했는데 4년 만에 30홈런 타자에 오를 기회를 맞았다.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5개를 때린 최형우는 남은 2경기에서 2홈런을 몰아치면 30홈런을 달성할 수 있다. 최형우는 2016년 타율 0.376(1위), 31홈런(7위), 144타점(1위) 등을 기록하며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돼 4년 100억 원짜리 ‘대박’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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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는 무산됐지만 정규시즌 개인 기록을 향한 최형우의 의욕은 불타고 있다. 올 시즌 맹활약의 비결에 대해서는 “운이 좋았을 뿐이다”라고 겸손해하면서도 “타격왕과 30홈런은 모두 노려 보고 싶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도 “계산기를 갖고 있겠다”며 최형우의 타격왕 타이틀을 적극 지원할 태세다.

최형우가 타격왕이 되면 2013년 이병규(타율 0.348), 1982년 백인천(0.412·이상 당시 39세)에 이어 역대 3위 최고령 타격왕이 된다. 35세가 넘어 타격왕에 오른 선수는 백인천과 이병규 둘뿐이다.

KT-두산 승리… 2∼5위 30일 결판


한편 정규시즌 2위에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은 30일에서야 결정된다. 28일까지 3위였던 KT는 29일 한화에 12-1 대승을 거두면서 LG를 3위로 끌어내리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KT 고졸 신인 소형준은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팀을 2위로 이끄는 한편 시즌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첫 시즌을 마쳤다. KT는 30일 한화와의 팀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2위를 확정짓는다. 5위 두산도 KIA를 9-2로 꺾으면서 30일 최종전에서 순위 상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두산의 상대는 4위 키움이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타격왕#늦바람#최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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