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범 감독 “노이로제 걸릴 것 같다”…프로농구 시즌 초반 ‘부상주의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19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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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시즌 초반부터 부상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 시즌 공동 1위 DB는 줄 부상으로 초상집 분위기가 됐다.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개막 3연승 후 힘도 못 쓰고 2연패를 당했다. 베스트 5 짜기도 버겁다. 센터 김종규가 발뒤꿈치를 다쳤고, 윤호영도 허리 통증으로 출전 선수 명단에서 배제됐다. 현재로선 복귀시점이 불투명하다. 지난 시즌 두 경기에 출전했던 DB 배강률이 경기당 20분가량 소화하고 있지만 과부하가 걸릴까 걱정이다. 김태술(햄스트링), 김훈(피로골절)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허웅은 18일 SK 전에서 무릎에 충격을 받았는데 다행히 다음 경기를 결장할 정도는 아니다. DB 이상범 감독은 “부상에 노이로제가 걸릴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두터운 백업 멤버를 자랑하는 SK도 주전급으로 성장한 최성원이 허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인 가드 이대성을 영입한 오리온은 간판 포워드 최진수가 11일 KCC 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파열을 당해 당분간 뛸 수 없게 됐다. 구단 관계자는 “최소 4주 이상 치료와 재활이 필요하다”고 했다. 오리온은 외국인 선수 최장신(213cm) 센터인 제프 위디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는 가운데 높이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

KCC도 신입 외국인 선수 타일러 데이비슨이 적응도 하기 전에 센터 라건아가 발목 부상을 입었다. KT도 존 이그누부가 무릎을 다쳐 당분간 가동이 어렵다. 한 구단 관계자는 “코로나 19 상황에서 선수들이 예년에 몸을 만드는 것과는 다른 ‘루틴’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또 연습 경기도 자주 취소되면서 실전 체력과 감각도 완전하게 올라오지 않았다. 오랜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을 하다 개막을 해 의욕이 앞서기도 했다. 이런 상황이 복합적으로 부상 속출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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