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 단 2경기 남겨둔 키움…요키시· 러셀 되살아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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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9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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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에디슨 러셀. 2020.10.7/뉴스1 © News1
키움 히어로즈 에디슨 러셀. 2020.10.7/뉴스1 © News1
키움 히어로즈가 2020년 정규시즌 종료까지 단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외국인 선수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키움은 18일까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42경기를 소화했다. 19일 현재 키움은 79승1무62패(승률 0.560)로 4위에 자리하고 있다. 3위 KT 위즈(76승1무59패·승률 0.563)에는 승차 없이 승률에서 밀려 있고 5위 두산 베어스(74승4무59패)에는 1경기 앞서 있다.

돔 구장 사용으로 우천 취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키움은 앞으로 2경기만 치르면 정규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포스트 시즌 순위 경쟁 중인 팀들이 적게는 5경기, 많게는 8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키움은 향후 레이스에서 불리한 상황이다.

남은 경기 수가 적은 키움은 다른 팀 경기 결과에 따라 최종 순위에 영향을 받게 된다. 키움이 할 수 있는 최선은 남은 2경기에서 승리하는 것뿐이다.

키움의 잔여 경기 일정은 다소 여유가 있다. 23일 두산전을 치른 뒤 일주일 후 다시 두산과 격돌하고 정규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경기 사이에 휴식 기간이 길어 경기력 저하에 대한 우려도 있다. 하지만 타이트한 시즌을 치르면서 지친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고, 투수 운용에도 여유가 생기는 장점도 있다.

키움은 이젠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다. 따라서 남은 경기에 외국인 선수를 모두 등판시키는 등 총력전이 가능해졌다. 김창현 키움 감독대행은 앞서 “잔여 경기 선발은 기본적으로 외국인 선수들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키움은 올해 평균자책점 1위 에릭 요키시(12승6패 ERA 2.10),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4시즌 동안 팀을 지켜온 제이크 브리검(9승5패 ERA 3.57)을 내세울 수 있다. 나아가 토종 선발 투수들을 불펜에서 대기 시키고, 여차하면 2명의 외국인 투수를 ‘1+1’으로 사용할 수도 있어 투수 싸움에서 유리할 수 있다.

단 걱정스러운 것은 가장 믿음직스러운 카드 요키시가 두산전에서 부진했던 것이다. 올해 두산을 상대로 4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4.43에 그쳤다. 18일 두산전에서도 요키시는 2⅔이닝 만에 5실점(2자책점)하며 조기 강판됐다.

두산과 키움은 향후 포스트시즌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요키시가 잔여 경기에서 승리하고 두산을 상대로 자신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키움에게 또 다른 과제는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이 컨디션을 되찾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러셀은 최근 부진에 빠지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10월 러셀의 타율은 0.214(42타수 9안타)에 불과하다.

김 감독대행은 러셀의 부진을 기술적이 아니라 심리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스스로 쫓기는 마음이 들어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포스트시즌이 눈앞으로 다가왔기에 시간도 많지 않다. 휴식 일정 중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잔여 경기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키움의 포스트시즌 전망도 밝아질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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