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가득했던 송민규, 생애 첫 태극마크 달고 골…눈도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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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1차전 후반전, U-23대표팀 송민규가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0.10.9/뉴스1 © News1
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1차전 후반전, U-23대표팀 송민규가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0.10.9/뉴스1 © News1
올 시즌 K리그에서 가장 핫한 선수로 꼽히는 송민규(21·포항)가 생애 처음으로 태극 마크를 달고 펼친 경기에서 골맛을 봤다. 호기롭게 목표로 내세웠던 도쿄 올림픽 출전도 충분히 노려볼 만한 활약상이었다.

송민규는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A대표팀과의 ‘2020 하나은행컵’ 스페셜매치에서 1득점을 포함 좋은 플레이를 펼쳐보이면서 2-2 무승부를 견인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연령별 대표팀에 소집된 적이 없던 송민규는 올 시즌 소속팀에서 10골5도움을 기록하는 인상적인 활약상을 앞세워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김학범 감독은 “포항의 여러 경기를 관찰했는데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더라. 어린 선수인데 담대함을 가지고 있다. 눈으로 경기력을 확인해보고 싶어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부터 송민규를 지도한 김학범 감독은 A대표팀과의 첫 경기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그리고 송민규는 대부분의 선수들과 처음으로 발을 맞췄지만 팀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경기 시작부터 가벼운 몸 상태를 보여주며 김학범호 공격을 이끌었다. 특유의 힘 있는 드리블 돌파로 A대표팀의 오른쪽 수비를 괴롭혔다.

전반 30분에는 왼쪽에서 중앙으로 쇄도하며 반대편에서 윤종규가 넘긴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 올림픽대표팀의 유일한 유효슈팅을 기록하기도 했다. 후반전에도 상대 수비를 힘으로 뚫고 슈팅까지 연결하는 등 가장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계속해서 기회를 엿보던 송민규는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5분 득점에 성공했다. A대표팀 골문 앞에서 페인팅 동작으로 손준호와 권경원을 차례로 제친 뒤 자신에게 달려들던 원두재와 조현우의 위치까지 보고 침착하게 슈팅,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송민규는 올림픽대표팀이 후반 13분 2-1로 역전에 성공한 뒤 교체되면서 대표팀 소속으로 첫 경기를 마쳤다.

지난 5일 파주NFC 입소 첫날 당당하게 “내 능력을 보여줄 때가 됐다”며 “올림픽은 누구나 가고 싶은 무대고, 몇 번 없는 기회다. 당연히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던 송민규는 자신의 다짐을 실천하면서 올림픽 출전 경쟁에 뛰어들었다. 더불어 벤투 감독을 비롯, 축구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고양=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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