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재, 기성용 패스·한국영 압박 보여줄까…5일 소집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3일 14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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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A대표팀-올림픽대표팀, 9·12일 두 차례 친선경기
올해 U-23 아시아 챔피언십 MVP 원두재, 첫 A대표팀 발탁

‘포스트 기성용’으로 불리는 원두재(23·울산)가 파울루 벤투 감독의 마음도 사로잡을까.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A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의 23세 이하(U-23) 올림픽대표팀이 오는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두 차례 친선경기를 갖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가대항전이 ‘올 스톱’된 상황에서 대표 선수 후보군을 점검하고, 국가대표에 대한 팬들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은 원두재는 벤투호에 합류한다.

김학범호의 핵심 자원이지만 벤투 감독 입장에서도 장기적으로 반드시 점검해야 할 선수 중 하나다. 원두재와 함께 이동경(울산), 이동준(부산)이 잠시 김학범호를 떠나 벤투호에서 뛴다.

원두재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기성용(서울)을 연상하게 하는 전방 패스와 수비 포백 라인 앞에서 적극적인 압박이 장점이다. 전투적인 압박 모습에선 자신의 롤모델인 ‘진공청소기’ 한국영(강원)을 닮았다.

187㎝로 체격이 좋아 몸싸움에도 능하다.

원두재는 2016년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시작으로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첫 프로 무대는 일본이다. 2017년 일본 J2리그의 아비스파 후쿠오카에서 데뷔했고, 바로 주전을 꿰차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올해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해 20경기(리그)를 소화했다. 중원과 수비라인을 오가며 울산의 선두 질주에 기여했다. 울산은 24경기에서 18실점으로 12개 구단 중 가장 실점이 적다.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된 원두재는 “많은 분들이 응원해줬지만 막상 확정되니 얼떨떨하다”면서도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지만 명단에 들었다고 끝이 아니고, 이번 소집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벤투 감독과 김학범 감독은 원두재 발탁을 두고 은근한 신경전을 벌였다. 결국 A대표팀에서 23세 이하 선수를 3명만 선발하는 조건으로 벤투 감독이 품었다.

벤투 감독은 “가장 필요했던 포지션을 채웠다. 원두재는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 가치가 있다. 점검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했다.

두 대표팀은 5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모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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