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하는데…‘코로나 시대’ 벤투호 11월 A매치 가능한가요?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3일 08시 21분


코멘트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 대표팀 감독./뉴스1 © News1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 대표팀 감독./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본이 10월 네덜란드에서 두 차례의 평가전 일정을 확정했다. 한국 대표팀도 11월 평가전을 추진 중이지만 현재까지 개최 여부는 불투명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9월에 열고자 했던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스페셜 매치가 10월로 연기되면서 남은 11월 A매치 기간을 어떻게 운영할까 고민했다. 이때 내부에서 원정 평가전에 대한 의견이 나왔다”며 “유럽에서 남미 팀을 상대로 경기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관계자는 “아직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최근에 유럽 내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심해져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변수가 너무 많다”면서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1월 A매치 기간 동안 유럽 국가들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일정이 잡혀 있다. 이에 KFA는 남미 국가를 대상으로 삼고 매치업 성사를 추진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만으로도 충분히 A대표팀을 구성할 수 있는 국가와 A매치를 추진 중이다. 유럽에서 많은 선수들이 활약 중인 남미 국가들 대부분은 충분히 유럽 내에서 대표팀을 꾸려 A매치를 치를 수 있다”며 “일본도 이런 방법으로 10월에 A매치를 개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입국자들의 자가격리 문제를 감안, 자국 내에서 국제경기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유럽 내에서 코로나19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고, 일본인에 대한 입국 제한을 두지 않고 있는 네덜란드에서 A매치를 치르기로 했다.

일본은 유럽 등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J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국가대표팀에 차출될 경우 귀국 시 2주간 자가격리를 실시해야 하고 이후 팀 스케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도 계획대로 유럽에서 평가전을 치른다면 유럽파를 중심으로 경기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추가로 11월 A매치 전 K리그와 FA컵 등 국내 일정을 마무리하는 K리거들도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

협회 관계자는 “당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이 K리거 선수 소집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재개가 A매치 기간인 11월 중순 이후로 밀려 전북현대, 울산현대, FC서울, 수원삼성 소속 선수들도 소집에 큰 문제가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ACL은 지난 3월 중단됐다. 이후 10월에 말레이시아 등에서 재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면서 11월 15일로 재개 날짜가 미뤄졌다. 아직 개최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 서아시아지역 팀들이 경기를 펼치고 있는 카타르가 유력하다.

일본, 중국과 중동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선발 과정은 복잡하다. 협회 관계자는 “향후 결정될 A매치 개최지와 선수들이 활약하는 국가의 방역지침을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각 선수가 속한 팀들의 잔여 경기도 생각해야 한다”며 “아무리 뽑고 싶은 선수여도 여러 상황을 계산, 최종적으로 선발해야 한다. 쉬운 과정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