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관왕 질주 로하스… 저지 나선 두 ‘영웅’

김배중 기자 입력 2020-08-14 03:00수정 2020-08-14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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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간판 이정후-김하성 도전장
왼쪽부터 로하스, 이정후, 김하성
지루한 장마와 폭염이 교차하는 극한의 일정에도 프로야구 타격 전쟁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KT 로하스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2010시즌 이대호(롯데) 이후 10년 만의 ‘타격 7관왕’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경쟁자들의 도전도 거세지고 있다. 개인 타이틀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면서 야구팬들은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KBO리그 4년 차에 접어든 로하스의 올 시즌 활약은 ‘역대급’이다. 시즌이 절반을 넘었지만 4할을 넘보는 타율(0.384)을 유지하고 있고, 양손 타자로 좌우 타석에서 부지런히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30홈런 고지에도 1개만 남겨 두고 있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올 시즌 산술적으로 53.5개의 홈런이 가능하다.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은퇴)이 2003시즌 세운 한 시즌 최다 홈런(56개) 경신도 도전해볼 만하다. 경기당 1.53개의 안타(78경기 119안타)를 기록 중인데, 2014시즌 서건창(키움)이 세운 역대 최다인 201안타를 넘어 219.7안타를 기록할 수 있는 페이스다.

새로운 이정표를 향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지만 타이틀 획득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만만찮다. 키움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한 이정후와 김하성이 안타, 득점 부문에서 로하스와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로하스 천하’로 좁혀지고 있는 타율, 홈런, 출루율, 장타율 부문과 달리 이정후가 안타 부문에서, 김하성이 득점 부문에서 로하스를 근소하게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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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전 LG 코치의 아들인 이정후는 안타 생산 능력(통산 경기당 1.37개)에 있어서만큼은 아버지(1.05개)를 앞선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타격에 일가견이 있다. 12일 한화전에서는 2-2로 맞서던 10회말 개인 첫 끝내기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193안타로 200안타 고지를 넘지 못했던 이정후는 올 시즌만큼은 꿈의 200안타를 넘겠다는 각오다. 산술적으로 205.7안타가 가능하다.

키움의 ‘강한 2번 타자’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 김하성은 이정후, 러셀, 박병호가 든든히 뒤를 받치는 상황에서 득점 행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시즌 타율은 0.290, 출루율은 0.390으로 로하스(0.384, 0.443)보다 베이스를 밟을 확률은 떨어지지만 든든한 지원 속에 출루가 곧 득점으로 이어지며 로하스를 위협하고 있다.

이대호가 2010년 세운 ‘타격 7관왕’은 KBO리그 사상 첫 금자탑이었다. 당시만 해도 다시 나오기 힘들 대기록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강산이 한 번 바뀐다는 10년 만에 로하스가 ‘조선 4번 타자’의 아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쟁자들의 거센 도전에 맞서 시즌 종료 후 로하스는 몇 개의 타격 트로피를 들고 있을까.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로하스#키움#이정후#김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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