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을 30년 만에 잉글랜드 1부리그 우승으로 이끈 위르겐 클롭 감독이 리그감독협회(LMA)가 선정하는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당연한 결과”라고 박수를 보냈다.
LMA는 28일(한국시간) 올해의 프리미어리그 감독상 수상자로 클롭 감독을 선정했다.
2019-2020시즌 리버풀은 최종 32승3무3패 승점 99점의 전적으로 2위 맨체스터시티(승점 81)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EPL 챔피언에 등극했다. 리버풀이 잉글랜드 1부리그 정상에 오른 것은 1990년 이후 30년 만이다. 당연히 1992-93시즌 EPL로 재편된 뒤로는 최초의 경사다.
지난 2015년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은 클롭은 5년 동안 차츰차츰 팀을 발전시키면서 결국 클럽의 한을 풀어줬다. 동시에 독일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잉글랜드 리그 정상에 오른 지도자가 됐다.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수상자를 발표한 퍼거슨 감독은 “클롭은 환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리즈 유나이티드가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16년을 보냈다는데, 리버풀은 1부리그 정상을 되찾기 위해 30년을 보냈다. 정말 대단하다”며 클롭의 지도력에 찬사를 보냈다.
퍼거슨 감독은 “지도자 클롭이 클럽 전체에 큰 영향을 미쳤다. 리버풀의 경기력은 뛰어났고, 클롭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클롭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퍼거슨은 리버풀이 우승을 확정짓던 날 클롭과의 일화도 살짝 공개했다.
퍼거슨은 “새벽 3시30분에 (전화로)날 깨워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고 말한 것을 용서하겠다”면서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다”고 다시금 박수를 보냈다.
한편 챔피언십 올해의 감독상은 퍼거슨의 언급처럼 16년만에 리즈 유나이티드의 승격을 이끈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차지했으며 여자축구 감독상은 첼시 위민의 리그 우승을 이끈 엠마 헤이스에게 돌아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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