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퓨처스 선후배간 폭행 파문…“훈계 목적이지만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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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14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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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가 퓨처스 선수단에서 벌어진 선후배 간 폭행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SK 와이번스 제공)
SK 와이번스가 퓨처스 선수단에서 벌어진 선후배 간 폭행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SK 와이번스 제공)
SK 와이번스가 퓨처스 선수단에서 벌어진 선후배 간 폭행 사건과 관련해 “훈계 목적이었지만 체벌은 용납되지 않기 때문에 벌금과 강력한 주의를 줬다”고 밝혔다.

SK 퓨처스 선수단에서 지난 5월 선후배 간 폭행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이미 각종 커뮤니티 상에 광범위하게 알려져 있던 사건이 14일 한 매체의 보도로 수면 위로 드러났다.

SK는 즉각 입장을 발표했다. 구단의 설명에 따르면 문제가 된 사건은 선배 선수들이 후배들의 일탈에 주의를 주다가 벌어졌다.

SK가 내사를 시작한 시점은 6월 7일. 내사 결과 일부 신인급 선수들이 몇 차례 숙소에 늦게 도착하고 무단 외출을 하는 등 선수단 분위기를 흐리는 행동을 했다. 이에 선배 선수들이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나섰다.

SK 구단은 “후배들의 잘못에 선배 선수 2명이 문제를 일으킨 신인급 선수를 대상으로 2차례 얼차려와 가볍게 가슴을 툭툭 치거나 허벅지를 2차례 찬 행위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훈계를 위한 목적이었지만 체벌은 구단 내규상 어떤 이유에서도 용납되지 않는 사안”이라며 “선배 선수 2명에게는 벌금을 부과하고 강력한 주의를 줬다”고 덧붙였다.

문제를 일으킨 신인급 선수들 역시 징계를 받았다. 특히 이들은 무단 외출 후 복귀 과정에서 각각 음주운전과 무면허 운전을 확인했다. 그러나 음주 운전을 한 선수의 경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SK 구단은 “음주 운전 선수의 경우 술을 별로 마시지 않았고 술이 다 깬 상태로 운전을 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혈중알코올농도를 확인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음주 후 운전을 했다는 사실 자체를 매우 엄중히 받아들인다. 무면허 운전 또한 사안의 위중함을 고려해 두 선수에게 구단 및 선수단 규정 내 가장 무거운 제재금을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징계와 함께 SK는 해당 선수들에게 성찰의 시간과 기회를 주기 위해 자기성찰 프로그램을 알아봤다. 그리고 근처 사찰에서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선수 2명에 대해 6월16일부터 7월4일까지 3주간 템플스테이를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SK 구단은 “선수단 관리에 만전을 기하지 못하고 선수들이 물의를 일으킨 점,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구단은 선수단 관리와 의식 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관련 대책을 신속히 만들어 재발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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