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 세계 4위 켑카, 캐디 코로나19 확진으로 대회 기권

뉴스1

남자 골프 세계랭킹 4위인 브룩스 켑카(미국)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함께 경기를 하는 캐디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켑카는 2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서비스를 통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 불참한다. 내가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은 아니지만 다른 어떤 이에게도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켑카의 경우 캐디인 리키 엘리엇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켑카는 2주 간 대회에 나가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켑카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집에 머물면서 리키와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동료들을 응원해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켑카의 캐디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전날 그레엄 맥도웰(북아일랜드)과 연습 라운드를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맥도웰은 2010년 US오픈 우승자로 PGA 투어 통산 4승을 수확한 바 있다.

켑카에 앞서 맥도웰의 캐디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맥도웰의 경우도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대회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PGA 투어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을 앞두고 카메론 챔프(미국)도 확진 판정을 받아 대회를 포기했다.

켑카의 동생인 체이스 켑카(미국)도 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획득했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다며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불참을 선언했다.

이날 PGA 투어는 3주 간 대회장에서 선수, 캐디 등을 대상으로 총 2757건의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7건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정확한 신상명세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PGA 투어는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갑작스럽게 중단됐다. 지난 6월 중순 3개월 만에 찰스 슈와브 챌린지로 투어가 재개됐다.

찰스 슈와브 챌린지와 RBC 헤리티지에 이어 이번 주말 진행되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은 재개 후 3번째 대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