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도쿄올림픽 ‘재연기’ 필요성 제기 “취소는 절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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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16일 1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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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칸스포츠의 ‘2020 도쿄올림픽 개최’ 관련 설문조사 결과. (닛칸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닛칸스포츠의 ‘2020 도쿄올림픽 개최’ 관련 설문조사 결과. (닛칸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일본 언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된 2020 도쿄올림픽의 ‘재연기’ 필요성을 제기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6일 다카하시 하루유키(高橋治之)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의 인터뷰 기사를 내보냈다. 다카하시 집행위원은 도쿄올림픽 연기가 결정되기 전부터 꾸준히 대회 연기를 주장했던 인물이다.

이번엔 코로나19로 내년 여름 개최도 어려울 경우 재연기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닛칸스포츠의 설명에 따르면, 올림픽 관계자로부터 재연기 필요성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카하시 집행위원은 “2021년 여름 개최에 힘을 모으는 것이 대전제”라며 “취소는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취소될 경우 일본은 물론 세계 경제가 큰 타격을 입는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8월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한 번 더 연기를 할 수 있도록 (IOC를) 움직여야 한다”며 재연기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연기라면 2022년 개최를 의미한다.

최근 대회 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는 ‘재연기는 불가능하다’, ‘2년 후에 열어야 한다면 취소’ 등의 입장이 나왔다. 이에 조직위원회는 “취소는 논의하고 있지 않다”며 진화에 나섰다. 또한 IOC와 ‘간소화 올림픽’에 합의하며 내년 여름 개최를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여전히 ‘백신이 없다면 올림픽 개최는 불가능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가 다카하시 집행위원의 ‘재연기’ 주장이 나온 배경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닛칸스포츠 역시 “2022년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세네갈 유스올림픽, 파리 하계올림픽 등이 열리기 때문에 재연기 또한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한편 닛칸스포츠가 실시 중인 ‘도쿄올림픽 2021년 개최’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취소될 것’이라는 답변이 80%에 이르는 응답률로 압도적 1위에 올라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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