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삼미와 나란히… 한화, KBO 최다 18연패 타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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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채드 벨 무너지며 패배
9회말 공격서 2득점 0패는 면해
13일 두산에 또지면 불명예 亞신기록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2-5로 패하면서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다 연패 기록(18연패·1985년 삼미)과 타이를 이룬 한화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대전=뉴스1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2-5로 패하면서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다 연패 기록(18연패·1985년 삼미)과 타이를 이룬 한화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대전=뉴스1
한화의 패배는 이제 더 이상 뉴스가 아니다. 그제도 졌고, 어제도 졌으며, 오늘 또 지는 게 일상이기 때문이다.

한화가 연패 숫자를 ‘18’까지 늘리며 1985년 삼미가 보유하고 있던 역대 한국 프로야구 최다 연패와 타이기록을 이뤘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안방경기에서 힘 한번 제대로 써 보지 못하고 2-5로 졌다. 한화는 지난달 23일 NC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1승도 없이 18번을 내리 패했다. 한화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경기에서 지면 KBO리그 역대 최다 연패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일본 프로야구 최다 연패 기록도 18(1998년 지바 롯데)이라 아시아 최다 연패 기록의 불명예도 쓰게 된다.

1회초부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한화 선발로 나선 외국인 투수 채드 벨은 1회초 선두 타자 박건우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3회에는 오재일에게 밀어내기 볼넷, 김재환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두 점을 더 내줬다.

두산 선수들은 자비가 없었다. 오재일은 5회 적시타를 때렸고, 9회에는 페르난데스가 쐐기 솔로 홈런까지 터뜨렸다.

한화로서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박정현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따라간 게 유일한 위안이었다. 한화가 득점을 올린 건 10일 롯데전 5회에 한 점을 낸 뒤 22이닝 만이었다.

13일 한화는 올해 1군 등판이 한 번도 없었던 고졸 신인 한승주를 선발 등판시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두산 선발은 올해 4승(1패)을 올리고 있는 유희관이다.

만약 패배가 이어진다면 한화는 필라델피아가 갖고 있는 1900년 이후 메이저리그 최다 연패 기록(23)에도 가까워진다. 1900년 이전까지 포함한 메이저리그 최다 연패 기록은 루이빌이 1889년 기록한 26연패다.

LG는 연장 10회말에 터진 정근우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롯데를 3-2로 꺾었다. LG는 3연승을 달렸고, 롯데의 연승 행진은 6에서 멈췄다. 이날 나란히 승리한 LG와 두산은 공동 2위(21승 12패)에 자리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kbo#프로야구#한화 18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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