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방망이 앞세운 ‘투톱’ NC-LG, 꼴찌 자리 맞바꾼 SK-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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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31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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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스포츠동아DB
2020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잘 나가는 두 팀은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다. 그 흐름을 증명하듯 5월 마지막 날까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선두 NC는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8-7 대승을 거뒀다. 29일과 30일 경기를 내주며 시즌 첫 연패의 아픔을 맛봤지만, 에이스로 발돋움한 좌완 구창모를 앞세워 흐름을 바꿨다. 이로써 NC(18승5패)는 계속해서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구창모는 6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한 개씩만 허용하며 6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4승째(무패)를 따냈다. 종전 0.62였던 평균자책점(ERA)도 0.51(35이닝 2자책점)로 낮췄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승무패, ERA 1.88로 승승장구하던 삼성 최채흥(4이닝 7실점 5자책점·패전)의 기세마저 꺾었다.

LG는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를 13-5로 완파하고 또다시 3연전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NC에 2게임차로 뒤진 2위(16승7패)를 유지했다. LG는 5월 마지막 주 6경기에서 5승1패의 무서운 상승세를 뽐내며 NC를 바짝 추격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날도 선발 전원 안타(시즌 11호)를 포함한 장단 20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가운데 채은성, 유강남(이상 3안타 2타점), 정주현(3안타 1타점)이 특히 돋보였다. 선발 타일러 윌슨은 6이닝 동안(102구) 10안타 1홈런 무4사구 3삼진 4실점으로 2승째(2패)를 따냈다.

SK 와이번스는 인천에서 한화 이글스를 6-4로 꺾고 시즌 첫 3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이로써 SK(7승16패)는 5월 15일 이후 처음 탈 꼴찌에 성공했다. 반면 8연패의 수렁에 빠진 한화(7승17패)가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두산 베어스에서 트레이드돼 전날(30일) 합류한 포수 이흥련이 4-4로 맞선 5회 결승 솔로홈런(시즌 2호)을 터트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염경엽 SK 감독은 역대 15번째로 통산 400승 고지를 밟았다.

고척에선 KT 위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12-8로 꺾었다. 외국인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홈런 2방(5·6호)으로 5타점을 쓸어 담았고, 박경수는 9-8로 쫓기던 8회 결정적인 2점홈런(3호)으로 힘을 보탰다.

잠실에선 롯데 자이언츠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상대 실책과 3안타 2볼넷을 묶어 대거 5득점하며 두산을 8-3으로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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