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소형준 따라… 삼성 허윤동, 감격의 데뷔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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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전 5이닝 무실점, 깜짝 선발승
고졸 신인 9번째… 소형준은 3승째
양의지 역전 스리런… NC 5연승 17승 3패, 20경기 역대 최고승률

지난해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유신고를 우승으로 이끈 허윤동(19·삼성·사진)과 소형준(19·KT)이 나란히 승리 투수가 됐다. 왼손 투수 허윤동은 자신의 프로 데뷔 무대를 승리로 장식했다.

‘루키’ 허윤동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안타 4개와 사사구 5개를 내줬지만 신인답지 않은 위기관리 능력으로 점수를 주지 않았다. 삼성이 이날 롯데에 3-1로 승리하며 그는 고졸 신인으로는 역대 9번째 데뷔 첫 경기 선발승의 주인공이 됐다.

그동안 2군에 머물며 1군 데뷔를 기다려온 허윤동은 라이블리, 백정현 등 선발 투수들의 부상으로 예상보다 일찍 기회를 얻었다. 1회말 1사 1, 2루에서 이대호에게 맞은 큰 타구가 홈런에서 비디오 판독 이후 파울로 번복되는 등 행운도 따랐다.

허윤동과 함께 유신고의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슈퍼 루키’ 소형준도 이날 KIA전에서 시즌 3승(1패)째를 수확했다. 5이닝 5실점으로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았다. 소형준은 허윤동에 앞서 고졸 신인 8번째 데뷔전 선발승을 거뒀다.

선두 NC는 4-5로 뒤진 7회말 터진 양의지의 역전 3점 홈런에 힘입어 키움을 9-6으로 꺾고 5연승 선두를 질주했다. 17승 3패(승률 0.850)를 기록한 NC는 개막 20경기 기준 역대 최고 승률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1992시즌 빙그레(현 한화)가 세운 0.842(16승 1무 3패)였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황금사자기#허윤동#소형준#nc#양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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