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왔다, Sonny day!” 토트넘 훈련 합류, 팬들 격한 환영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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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머리 스타일 인상적” 반응도
손흥민, 그라운드 엎드려 웃으며 ‘V’
5명 이하 소규모로 슈팅 등 훈련
EPL 3개구단서 확진자 6명 나와… 내달 리그 재개 목표 차질 빚을듯

사진 출처 토트넘 인스타그램
사진 출처 토트넘 인스타그램
“누가 돌아왔는지 보세요!”

20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은 이런 문구와 함께 사진 한 장을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19일부터 EPL 팀들의 소규모 그룹 훈련이 허용된 가운데 토트넘이 공개한 ‘반가운 얼굴 1호’는 ‘슈퍼 소니’ 손흥민(28)이었다.

토트넘의 훈련장인 영국 런던의 홋스퍼 웨이에 쏟아지는 햇살 아래서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엎드려 왼손으로 브이(V)자를 만들어 보이며 활짝 웃었다(사진). 제주 해병대 9여단에서 병역특례에 따른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16일 영국으로 돌아간 그의 머리 길이는 EPL에서 그라운드를 누빌 때보다 여전히 짧았다. 무장 행군, 각개 전투 등 다양한 군사 훈련을 받으면서 훈련소 입소 전보다 검게 그을린 얼굴도 눈에 띄었다. 팀 동료 에리크 라멜라 등이 댓글로 복귀 축하 인사를 건넨 가운데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군인 머리 스타일이 인상적이다”, “오늘은 화창한 날(Sunny day)! 소니의 날(Sonny day)!”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손흥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자가 격리를 하지 않고 빠르게 팀 훈련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현재 EPL 구단들은 선수들 간의 거리 두기를 지키면서 한 그룹당 5명 이하의 소규모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그룹별 훈련이 끝날 때마다 공과 골대 등 장비에 대한 소독이 실시되며, 그룹당 훈련 시간은 75분을 넘을 수 없다. 영국 스카이뉴스가 항공 촬영한 토트넘의 훈련 영상에서 선수들은 서로 동선이 겹치는 것을 피하면서 코치의 패스를 받아 슈팅 훈련을 실시했다. 48초짜리 짧은 영상에 손흥민의 훈련 모습은 담기지 않았다.

영국 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3월 13일 중단된 EPL은 6월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실시한 대대적인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자들이 나와 재개 준비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PL 사무국은 이날 “17, 18일에 총 748명의 EPL 선수와 코칭스태프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3개 구단에서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EPL 사무국은 확진자의 소속과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영국 BBC는 “왓퍼드에서 1명의 선수와 2명의 팀 스태프가, 번리에서 1명의 코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토트넘#손흥민#훈련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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