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최대어 박혜진, 우리은행 남았다…4년 재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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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21일 13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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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박혜진. 스포츠동아DB
우리은행 박혜진. 스포츠동아DB
여자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주목받은 박혜진(30·178㎝)이 원 소속구단인 아산 우리은행과 재계약했다.

우리은행은 21일 “2008년 우리은행에서 데뷔한 박혜진과 2024년까지 4년간 FA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6년 연속 통합우승을 일궈낸 주역 박혜진은 15년간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게 됐다”고 밝혔다. 계약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연봉은 여자프로농구 상한선인 3억 원이다. 인센티브 등을 포함해 5억 원 가량을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올 시즌부터 두 번째 FA 자격을 얻는 선수들에 한해 원 소속구단 우선협상권을 폐지하면서 FA 최대어인 박혜진에게는 모든 구단의 관심이 쏠렸다. 명실상부한 WKBL 최고의 선수이기 때문이다. 박혜진은 2019~2020시즌 27경기에서 평균 14.7점·5.1리바운드·5.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접전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도맡는 것은 물론이고 리더십까지 갖춘 선수다.

박혜진 영입에 성공한 팀은 단숨에 우승 후보로 격상되는 만큼 각 구단 관계자들은 고향 부산에 머물고 있는 그를 만나기 위해 수차례 발걸음을 옮기기도 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정장훈 사무국장이 아예 부산의 한 호텔에 머물며 박혜진과의 재계약에만 몰두했다.

고심 끝에 원 소속구단 우리은행을 선택한 박혜진은 “우리은행에서 다시 뛸 기회를 주신 권광석 구단주님께 감사드리며 협상기간 많은 관심을 갖고 기다려주신 팬들께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우리 팀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팀도 있을 텐데 팀에 남아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박)혜진이는 우리은행에서 코치, 감독까지 할 만한 인물이다. 팀을 잘 만들어나가는 선수가 될 것이다”며 굳은 신뢰를 드러냈다.

우리은행은 또 다른 FA 김정은(33·180㎝), 홍보람(32·178㎝)과도 재계약해 전력누수 없이 다음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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