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걸린 방망이, 가까워지는 로맥의 시즌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4월 16일 1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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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의 자체 연습 경기가 열렸다. 2회말 무사에서 SK 수펙스팀 로맥이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린 뒤 조동화 코치의 환영을 받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의 자체 연습 경기가 열렸다. 2회말 무사에서 SK 수펙스팀 로맥이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린 뒤 조동화 코치의 환영을 받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새롭게 단장한 ‘홈런공장’이 개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35)이 자체 연습경기에서서 연타석 홈런을 폭발시키며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큼직한 포물선을 그렸다. 로맥은 1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수펙스팀(1군)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2·4회 연달아 솔로포를 터트렸다. 2회 상대 선발 이건욱에게서 선제 중월 홈런을 빼앗은 그는 4회에도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포(2-2)를 만들었다. 수펙스팀은 5회 김창평, 정현의 합작 1득점으로 3-2 승리를 완성했다.

로맥은 부동의 4번타자다. SK 염경엽 감독은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타선의 여러 조합을 시험하고 있다. 노수광, 고종욱 등 발 빠른 타자들을 상위타순에 배치하고 한동민에게 5번을 맡기는 등의 변화를 꾀하는 중이다. 하지만 로맥의 자리는 바뀌지 않는다. 총 11차례의 연습경기에서 모두 클린업트리오의 중심인 4번타자를 소화했다. 팀은 KBO리그 4번째 시즌을 앞둔 로맥에게 철저히 해결사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반등을 기약한다. 로맥은 2019년 공인구 교체로 장타 생산에 애를 먹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43홈런을 생산한 2018년과 비교하면 홈런이 14개나 줄었다. 시즌 타율도 0.316에서 0.276으로 떨어졌다. 평정심을 되찾는 데서 출발했다. 스트라이크존을 좁혔고, 더욱 신중하게 방망이를 내는 데 주안점을 뒀다. “침착하게 원하는 공이 왔을 때 스윙하겠다”는 것이 로맥의 다짐이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맞춰가고 있다. 아내의 산후조리를 돕고 3월 15일 한국에 들어와 팀 훈련에 돌입했던 로맥은 입국이 늦었던 타 팀 외국인선수들과 비교해 준비과정이 순조롭다. 21일 팀간 연습경기 시작에 앞서 장타의 손맛을 재확인한 그는 자체 청백전에서 한동민과 함께 최다 3홈런을 뽑아내며 쾌조의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모든 준비를 마친 로맥의 시즌이 가까워지고 있다.

인천|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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