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FA 고효준과 1년 계약…2020년 FA 시장, 개장 127일 만에 마무리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3월 10일 17시 42분


코멘트
롯데 고효준. 스포츠동아DB
롯데 고효준. 스포츠동아DB
롯데 자이언츠와 프리에이전트(FA) 고효준(37)의 긴 줄다리기가 마침내 결론에 도달했다. 이로써 2020년 FA 시장이 개장 127일 만에 마감됐다.

롯데는 10일 “고효준과 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없이 연봉 1억 원에 옵션 2000만 원이다.

2002년 롯데에 2차 1라운드로 입단한 고효준은 SK 와이번스~KIA 타이거즈를 거쳐 2018년 롯데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2년간 118경기에서 94.2이닝을 소화하며 4승10패22홀드, 평균자책점 5.51을 기록한 바 있다. 롯데는 고효준을 잡으려 했고, 고효준도 잔류 의지가 컸지만 금액에서 이견이 있었다.

롯데는 결국 1월초 고효준을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풀어주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5인 외 보상선수 1명을 받겠다는 롯데의 뜻이 확고했고, 타 구단과는 상황이 맞지 않았다. 두 달간 별다른 수확이 없었다. 롯데가 최종 수정안을 제시했고, 이에 고효준이 동의하면서 길었던 협상은 막을 내렸다.

고효준은 계약 직후 “롯데와 다시 함께 해 기쁘다. 계약 전까지 많은 팬, 구단 동료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비 시즌 몸을 잘 만들었다. 지금도 캐치볼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팬들이 어떤 모습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 그라운드에서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4일 열린 FA 시장의 문이 127일 만에 닫혔다. 19명이 권리를 행사했고, 은퇴를 선언한 손승락을 제외한 18명이 도장을 찍었다. 타 팀으로 이적한 케이스는 안치홍(KIA→롯데)뿐이며 17명은 원 소속팀에 남았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