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박혜진, 우리은행을 지탱하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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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6일 13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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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박혜진. 스포츠동아DB
우리은행 박혜진. 스포츠동아DB
‘에이스’는 야구에서 한 팀을 이끄는 최고의 투수를 일컫는 말이다. 국내에서는 이 표현이 타 스포츠까지 전파돼 팀 최고의 선수를 뜻하는 수식어로 쓰인다.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의 박혜진(30·178㎝)은 에이스라는 수식어가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선수다. 지난 시즌 말부터 올 시즌 초반까지 ‘번 아웃’ 증상을 겪으면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기도 했다. 위성우 감독(49)이 걱정할 정도였다. 그러나 약해지지 않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마음을 더 다부지게 먹었고 보란 듯이 슬럼프를 극복해냈다.

24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선 부천 하나은행을 맞아 19점·7리바운드·4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팀에 72-63의 승리를 안겼다.

그는 팀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해냈다. 공격에서는 경기 초반 팀 공격을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했고, 막바지 하나은행의 추격을 받을 때에는 영리하게 상대 파울을 얻어 자유투로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수비에서도 상대 주포 강이슬을 꽁꽁 묶었다. 공격에서 20점 가까운 득점을 생산해내면서 상대 주포까지 봉쇄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공격·수비가 완벽한 선수라 가능하다.

박혜진은 26일까지 정규리그 23경기에서 평균 14.74점(7위)·5.09리바운드(14위)·5.22어시스트(3위)를 기록하면서 전천후 활약을 뽐내고 있다. 또한 경기당 2.13개의 3점슛(3위)을 38.6%(1위)의 확률로 성공시키고 있다.

우리은행이 꾸준한 성적을 내면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 역시 박혜진의 힘이다. 동시에 2017~2018시즌 이후 2년 만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에도 가까워지고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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