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기성용, 마다할 이유 있겠냐마는…18일 경기만 집중할 것”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17일 16시 08분


코멘트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FC서울과 케다FA(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2020.1.28/뉴스1 © News1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FC서울과 케다FA(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2020.1.28/뉴스1 © News1
2월 초부터 열흘 가까이 한국 축구계를 들썩이게 만들었던 기성용의 K리그 복귀 타진과 관련,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입장을 전했다. “기성용 같은 선수를 마다할 감독이 있겠는가”라고 말하면서도 “지금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엇다.

FC서울은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ACL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

FC서울은 지난 1월28일 케다(말레이시아)와의 플레이오프에서 4-1 대승을 거두면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서울은 지난 2017년 이후 3년 만에 ACL 본선 무대를 다시 밟게 됐다.

멜버른전을 하루 앞두고 경기가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회견에 참석한 최용수 감독은 우선 “3년 만에 ACL에 복귀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기쁨을 표했다.

이어 “내일 만날 멜버른은 (플레이오프에서 디펜딩 챔피언) 가시마 앤틀러스를 꺾고 올라온 팀이다. 경쟁력이 있다”고 경계심을 드러낸 뒤 “그러나 우리는 준비가 잘 되어 있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해낼 것이라 믿는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2018년 11위까지 곤두박질쳤다가 지난해 정규리그 3위로 반등, ACL 무대까지 복귀한 서울이지만 최용수 감독은 아직 정상을 운운할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최 감독은 “지난해 과도기를 거쳤고 올해도 팀이 정상화로 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아직은 우승을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그래도 지난해보다는 발전된 모습을 기대한다. 다양한 경기 운영으로 접근하고 싶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내용적으로 좀 알찬 시즌을 보내고 싶다”는 바람과 각오를 피력했다.

도약에 힘써야할 2020시즌 초, FC서울은 홍역을 앓았다.

친정으로의 복귀를 추진하던 기성용과의 협상이 원만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선수가 최종적으로 K리그 복귀의사 철회하며 팬들의 비난이 집중됐다. 알게 모르게 팀 내 분위기가 어수선할 상황이다.

최용수 감독은 회견 중 기성용 영입 불발에 대한 질문에 “민감한 시기에…”라며 말을 삼켰다. 이어 “EPL에서 200경기 이상 뛴 선수를 마다할 감독은 없다”고 조심스러운 견해를 피력했다.

이어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은 지금 상황에서 적절치 않은 것 같다. 지금은 내일 열리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 자리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