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허훈 공백 이렇게 크다니”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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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의 핵 빠지자 국내 선수들 부진
KGC에 14점차 대패… 8연승 좌절

KGC 문성곤 쐐기 덩크슛 KGC 문성곤이 1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T와의 경기에서 4쿼터 4초를 남기고 승부에 쐐기를 박는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공동 2위 팀 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KGC는 KT에 84-70으로 승리하며 단독 2위(14승 9패)로 올라섰다. 8연승에 도전하던 KT는 연승 행진이 7에서 멈췄다. 안양=뉴스1
KGC 문성곤 쐐기 덩크슛 KGC 문성곤이 1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T와의 경기에서 4쿼터 4초를 남기고 승부에 쐐기를 박는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공동 2위 팀 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KGC는 KT에 84-70으로 승리하며 단독 2위(14승 9패)로 올라섰다. 8연승에 도전하던 KT는 연승 행진이 7에서 멈췄다. 안양=뉴스1
팀의 에이스 허훈(KT)의 부재는 치명적이었다.

KT가 1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경기에서 70-84로 패했다. 전날까지 KGC와 공동 2위였던 KT는 이날 패배로 13승 10패로 KCC와 함께 공동 3위로 주저앉았다. 연승 행진도 ‘7’에서 멈췄다. 14승 9패가 된 KGC는 선두 SK(16승 6패)를 2.5경기 차로 추격했다.

허훈이 허벅지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되면서 그의 부재는 생각보다 큰 부담으로 작용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허훈이 이번 시즌 평균 16.5득점, 7.4도움으로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 도움 전체 1위에 올라 있는 등 ‘단신 용병’이라 불릴 정도로 맹활약을 하고 있었기 때문. 공수의 핵인 허훈이 빠지자 예상대로 KT의 공격은 매끄럽게 풀리지 않았다. 멀린스가 25득점 1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양홍석이 10득점에 그치는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KT의 전매특허 중 하나인 3점슛도 성공률이 19%(21개 시도 중 4개 성공)에 그쳤다. 4쿼터 초반 5분 동안에는 실책 6개를 남발하며 번번이 공격 기회를 날려 무득점에 그치는 등 최근 KT답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KGC는 외국·국내 선수를 가릴 것 없이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26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한 맥컬러를 포함해 박형철(17점), 변준형(11점), 문성곤(10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적시에 3점슛 10방이 터지며 3점슛으로 재미를 봐왔던 KT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이날 승리로 KGC는 KCC에 이어 이번 시즌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맛본 팀에 이름을 올렸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kt#허훈#k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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