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뉴 체제 4연승, 손흥민 시즌 10호골 도전…상대는 ‘맨유’다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4일 0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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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일정이 다가오고 있다. 조제 모리뉴 감독 부임 후 3연승을 달리고 있는 토트넘이 모리뉴의 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만난다. 최근은 부진해도 전통의 명가인 맨유와의 경기에서 손흥민은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와 시즌 10호골을 노린다.

토트넘은 5일 오전 4시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유와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토트넘은 5년 넘도록 팀을 이끌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하고 ‘스페셜 원’ 모리뉴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기는 강수를 뒀다. 포체티노와 스타일이 달라 팀 융화에 우려가 있었으나 모리뉴 감독 부임 후 토트넘은 EPL 2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승리를 합쳐 3연승 신바람을 내고 있다.

덕분에 10위권 밖으로 밀렸던 EPL에서는 6위로 점프했고 UCL은 조별리그를 통과, 16강에 안착했다. 아직은 모리뉴 효과 보다는 새 감독 효과로 보는 것이 타당하지만, 어쨌든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토트넘이다. 이 흐름 속에서 흔들리는 명가 맨유를 상대한다. 맨유는 모리뉴 감독의 전 소속팀이라 더 흥미롭다.

토트넘은 지난 1일 안방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지난달 23일 웨스트햄과의 13라운드 원정에서 3-2 승리를 거둔 것에 이어 EPL 2연승이었고 27일 올림피아코스와의 UCL 조별리스 4-2 승리까지 포함하면 3연승이다. 모리뉴 감독 부임 후 연승이라 더 고무적인 결과다. 승리의 파랑새는 손흥민이었다.

모리뉴 감독의 데뷔전이던 웨스트햄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고 올림피아코스전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던 손흥민은 본머스전에서도 2개의 도움을 작성하며 무려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과거 ‘기복이 있다’는 아쉬운 지적을 들어야했던 것을 고려한다면 지금의 꾸준함은 가치가 더 크다.

선발 출전은 유력하다. 모리뉴 감독은 부임 후 3경기 동안 수비와 미드필드 진영에는 조금씩 수정을 가했으나 해리 케인-델레 알리-손흥민으로 이어지는 공격진은 고정적으로 신뢰하고 있다. 특히 손흥민과 알리는 부임 후 날개를 단 듯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좋은 흐름을 이어나가야 하는 타이밍에서 만나는 팀이 맨유라 또 흥미롭다. 빅 클럽과의 대결, 큰 무대에서 강한 손흥민이기에 기대감이 더 크다. 모리뉴 감독에게 인상적인 눈도장을 찍는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이정표다. 모리뉴 입장에서도 맨유는 꺾고 싶을 팀이다.

영국의 ‘더 선’은 지난 3일 “현재의 맨유는 과거 퍼거슨 감독이 이끌던 시절과 스쿼드의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그때를 기대한다”고 말한 뒤 “모리뉴는 (달라진 여건 속에서도)유로파리그 우승과 EPL 2위,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아마도 맨유는 모리뉴 경질을 후회할지도 모른다. 이제 모리뉴가 맨유전 승리를 노린다”며 토트넘과의 맞대결을 조명했다. 아무래도 가장 기대하는 카드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9골과 7개 도움을 기록하는 등 예년과 비교해 빠른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모리뉴 감독이 선호하는 ‘결정력 갖춘 윙어’의 캐릭터와 부합한 모습이라 더 고무적이다. 이 흐름 속에 ‘모리뉴 더비’에서도 가시적 활약을 펼친다면 금상첨화. 손흥민의 날갯짓에 기름을 부어줄 중요한 경기가 다가오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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