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왕조? 여전한 우승후보! 우리은행, 또 한 번 KB스타즈 울려…7연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2월 2일 2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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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선수단. 사진제공|WKBL
우리은행 선수단. 사진제공|WKBL
왕조의 힘은 여전했다.

아산 우리은행은 여자프로농구 ‘과거의 왕조’다. 2012~2013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6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우리은행 왕조’를 일궈냈다. 그러나 지난 시즌(2018~2019)에는 청주 KB스타즈에 우승을 내주며 정상에서 물러났다.

‘과거의 왕조’지만 위력은 여전했다. 우리은행은 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디펜딩챔피언 KB스타즈를 62-56으로 꺾고 7연승을 달렸다. 7승1패가 된 우리은행은 이날 경기 전까지 공동 1위였던 KB스타즈(6승2패)를 밀어내고 단독 1위가 됐다.

우리은행은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초반부터 선수 전원이 활발하게 뛰고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했다. 이는 기록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날 우리은행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KB스타즈에 39-33으로 앞섰다. 특히 공격리바운드는 7개나 차이(16-9)가 났다. 공격에서도 르샨다 그레이(18점·13리바운드), 박혜진(12점·5리바운드·5어시스트), 박지현(9점·10리바운드·6어시스트), 김소니아(9점·9리바운드) 등이 고르게 득점에 나섰다. 2쿼터 초반에는 35-16까지 달아나기도 했다. 7일간 4경기 째 치르는 KB스타즈는 우리은행의 활동량을 당해내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2쿼터 후반부터 KB스타즈에 추격을 내줬다. 4쿼터 중반에는 48-43, 5점차까지 쫓기기도 했다. 그러나 많은 우승을 이룬 팀답게 고비에서도 강했다. 슛이 들어가지 않아도 김소니아, 박지현, 그레이가 끊임없이 공격리바운드에 참여해 다시 공격기회를 가져왔다. 60-51로 앞선 경기 종료 2분18초전 승부에 쐐기를 박은 그레이의 골밑 득점도 공격리바운드를 통해 만들어낸 득점이었다. 상대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동시에 동료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플레이였다. 이에 KB스타즈는 쫓아갈 힘을 잃었다. KB스타즈는 염윤아가 16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박지수(5점·13리바운드)와 카일라 쏜튼(14점)의 활약이 평소만 못했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 89-65로 승리를 거둔 우리은행은 다시 한 번 KB스타즈에 패배를 안기며 여전한 우승후보로서의 위력을 뽐냈다.

아산|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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