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한 지략가…따뜻한 친구” 축구협회, 베어벡 감독 추모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29일 1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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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 지략가이자 따뜻한 친구였던 그를 통해 한국 축구는 분명 한 단계 발전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향년 63세로 세상을 떠난 핌 베어벡(네덜란드) 감독을 이렇게 기억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베어벡 감독을 추모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백 년 남짓한 한국 축구 역사에서 가장 영광스런 순간을 꼽자면 2002 한일월드컵일 것이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거둔 사상 첫 원정 승리도 잊을 수 없는 장면”이라면서 “핌 베어벡 감독의 영면 소식에 한국 축구의 빛나는 순간들이 차례로 떠올랐다. 모두 그와 함께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적었다.

“냉정한 지략가이자 따뜻한 친구였던 그를 통해 한국 축구는 분명 한 단계 발전했다”면서 베어벡 감독을 기렸다.

베어벡 감독이 지난 28일 4년 간의 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네덜란드 출신의 베어벡 감독이 한국에 이름을 알린 것은 2002년 한일월드컵 때다. 수석코치로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베어벡 감독은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하며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2006년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딕 아드보카트 사단에 합류해 사상 첫 원정 승리에 기여했다. 독일월드컵 직후에는 직접 지휘봉을 잡아 이듬해 아시안컵 3위를 이끌었다.

당시 베어벡 감독은 한국을 떠나면서 “감독은 아니었지만 코칭스태프의 일원으로 참여했던 한일월드컵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첫 승을 거뒀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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