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즌 만에 LPGA 10승 달성’ 김세영…다음 목표는 메이저·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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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5일 0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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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26·미래에셋)이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후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LPGA 제공) 2019.11.25/뉴스1
김세영(26·미래에셋)이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후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LPGA 제공) 2019.11.25/뉴스1
김세영(26·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5시즌 만에 통산 10승에 성공했다. 기복 없이 꾸준한 활약으로 LPGA투어에서 업적을 쌓아가고 있다.

김세영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막을 내린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라운드부터 마지막 라운드까지 줄곧 선두를 질주한 김세영은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을 차지하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LPGA투어 사상 역대 최대 우승상금인 150만달러(약 17억6700만원)도 가져가며 상금 랭킹 2위(275만3099달러·약 32억4315만원)로 시즌을 마쳤다. 김세영은 통산 상금에서도 866만6676달러(약 102억847만원)가 되면서 LPGA투어 역사상 31번째로 800만달러 고지를 돌파한 선수가 됐다.

시즌 마지막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 김세영은 한국 선수들의 LPGA투어 역사에도 족적을 남겼다. 지난 5월 메디힐 챔피언십, 7월 마라톤 클래식 등에 이어 시즌 3번째 우승을 달성한 김세영은 LPGA투어 개인통산 10번째 우승에도 성공했다.

‘역전의 여왕’이라 불리는 김세영은 대담함을 앞세워 LPGA투어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5년 3승을 쓸어 담으면서 신인왕에 등극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하지만 매년 새로운 한국 스타가 등장하면서 김세영은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화려하게 빛나지는 않았으나 2016년 2승, 2017년과 2018년 각각 1승 등을 올리며 꾸준한 활약을 펼쳐왔다.

지난 몇 년간 한국 선수들이 주도하고 있는 LPGA투어지만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한 선수는 김세영을 비롯해 단 4명뿐이다. 박세리가 25승으로 한국 선수 역대 최다 우승을 기록 중이고 박인비(19승), 신지애(11승) 등이 뒤 따르고 있다. 김세영도 이번 우승으로 기라성과 같은 선배들과 함께 LPGA투어 두 자릿 수 승수 그룹에 포함됐다.

김세영이 LPGA투어에서도 전설로 꼽히는 박세리, 박인비 등과 비교해 아쉬운 것은 메이저대회에서의 업적이다. 메이저대회에서 박세리는 5승, 박인비는 7승, 신지애는 2승을 기록했다. 김세영이 선배들과 같이 LPGA투어에서 레전드로 평가 받기 위해서는 메이저대회에서의 우승이 필요하다.

김세영은 메이저대회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기도 했지만 우승에는 조금 모자랐다. 2015년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2018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2위에 오르기도 했다. ANA 인스퍼레이션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는 공동 4위, US여자오픈에서는 공동 8위를 마크하기도 했다.

2020시즌 김세영의 또 다른 목표는 도쿄 올림픽 출전이다. 이번 대회 전까지 김세영은 세계랭킹 11위를 기록하며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 4위에 올라있었다. 세계랭킹 15위 이내 선수 중에서는 해당국가 내 랭킹 기준으로 4등 안에 들어야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김세영이 현재의 랭킹을 지키면서 올림픽에 2회 연속 출전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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