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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에 공 맞은 요키시의 농담 “수염, 쿠션 역할 해준 것 같아”
뉴시스
입력
2019-10-25 17:51
2019년 10월 25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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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이 어느정도 쿠션 역할을 해준 것 같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공에 턱을 맞았던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좌완 투수 에릭 요키시(30)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꺼낸 말이다.
큰 부상을 피한 덕분에 웃으면서 농담할 수 있었다.
요키시는 지난 22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4회말 2사 1루에서 포수 박동원의 송구에 턱을 맞았다.
박동원은 1루 주자 박건우가 도루를 시도하자 2루로 공을 던졌다. 그러나 아쉬움을 토로하던 요키시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공을 미처 피하지 못해 턱 왼쪽에 공을 맞았다.
요키시는 마운드에 쓰러져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으나 이내 일어나 투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투혼을 보였지만,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정수빈을 볼넷으로 내보낸 요키시는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 두산에 1-6 리드를 허용했다.
요키시는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턱은 완쾌된 상태다. 정면으로 맞은 것이 아니라서 행운이 따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수염에 대한 이야기에 요키시는 “지금 생각하면 맞았을 때 의사가 내 수염을 들쳐서 맞은 부위를 확인한 것이 웃기다”며 웃었다.
수염은 요키시의 트레이드 마크다. 그는 “치료 목적으로 면도를 해야한다고 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아니어서 안도했다”고 전했다.
포수 박동원은 당시 상황이 벌어진 후 요키시에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요키시는 “하지만 내가 주자가 뛰고 있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명백한 나의 실수”라며 “공이 타자 머리 쪽으로 가면서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상황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턱을 맞고도 투구를 이어간 것에 대해 요키시는 “투구는 턱으로 하는 것이 아니지 않나. 이겨내고, 내가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책임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닝을 잘 막으면 좋았을텐데 실점해 아쉽다. 그래도 김규민이 좋은 송구를 마무리해줘 다행”이라고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였던 요키시는 3차전에서 미출장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키움이 3차전에서도 패배해 벼랑 끝에 몰린다면 4차전에서는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요키시가 마운드에 오를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요키시는 “팀에 필요하다면 따라야 한다. 감독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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