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 전석훈 천금 데뷔골로 아산과 무승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0월 1일 2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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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 전석훈.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 이랜드 전석훈.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 이랜드가 절호의 탈꼴찌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서울 이랜드는 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31라운드 아산 무궁화와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이기면 9위(승점 24) 대전 시티즌을 최하위로 끌어내릴 수 있었지만, 승점 23으로 올라서 대전과 격차를 줄였다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서울 이랜드였다. 8월 신바람을 냈던 4연승 이후 계속해 승리를 맛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6경기 성적은 2무4패. 우성용 감독대행이 “오늘은 최하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아산의 젊은 선수들이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지만 우리 역시 물러서지 않겠다”며 10월의 첫날 총력전을 다짐한 이유였다.

다만 서울 이랜드의 기대와 달리 선제골은 아산의 몫이었다. 전반 9분 민준영의 완벽한 왼발슛이 골망을 갈랐다. 양태렬의 프리킥이 이재건의 몸을 맞고 나왔고, 민준영이 이를 놓치지 않고 왼쪽 발등으로 정확히 때렸다.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조차 손을 쓰지 못한 강력한 대포였다.

전열을 가다듬은 서울 이랜드는 곧바로 응수했다. 전반 16분 전석훈이 프로 데뷔골을 터뜨렸다. 두아르테의 침투 패스를 받아낸 뒤 침착하게 오른발로 찔러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41분. 전석훈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뛰어 들어오면서 파울을 얻어냈다. 주심은 즉시 휘슬을 불었다. 그러나 아산 수문장 이기현이 김민균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면서 역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1-1로 전반을 마친 서울 이랜드와 아산은 후반 다양한 교체카드를 활용하면서 반전을 꾀했다. 서울 이랜드는 원기종과 이태훈, 김경준을 차례로 투입했고, 아산은 장신 공격수 오세훈을 넣어 공중전 우위를 노렸다.

그러나 김영광과 이기훈의 선방이 계속되면서 양쪽의 골문을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후반 43분 아산 박민서의 슛은 김영광이 막아냈고, 종료 직전 문전 오른쪽에서 시도한 서울 이랜드 원기종의 중거리포는 이기훈에게 막혔다. 결국 서울 이랜드와 아산은 1-1로 비긴 채 경기를 마쳤다. 이날 천안종합운동장에는 4033명이 모여들어 K리그2 역대 평일 최다관중 신기록을 새로 썼다.

천안|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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