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KCC 감독. /뉴스1 © News1
전창진 전주 KCC 감독이 5년 만에 맞이하는 프로농구 시즌을 앞두고 “마치 시험 전날과 같은 느낌”이라며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30일 경기도 용인 KCC 연습구장에서 만난 전 감독은 “완벽하게 준비가 돼 있어도 시즌에 돌입하기 전엔 불안한 법”이라며 “마치 시험을 앞둔 것처럼 떨리고 긴장된다”고 말했다.
5시즌 만에 만에 다시 프로농구 지휘봉을 잡게 된 전 감독에게 이번 2019-20시즌은 매우 중요하다.
불법 스포츠 도박과 승부 조작 혐의로 2015년 KBL로부터 무기한 등록 자격 불허 징계를 받았던 전 감독은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사실이 최종확인된 지난 7월에서야 KBL의 징계가 풀려 사령탑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감독으로서 벤치를 지키게 된 전 감독은 “잘해야겠다는 의욕이 많이 앞선다”며 “(전력 구성에 있어) 아쉬운 점이 있긴 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 감독은 부임 당시 농구 명가를 부활하겠다고 선언했지만 현재 KCC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이정현과 송교창을 제외하면 주전으로 뛸 수 있는 국내 선수들이 적은 데다가 당초 ‘1옵션’으로 낙점했던 외국인 용병 제임스 메이스 영입도 불발됐다.
에이스로 꼽히는 이정현마저도 9월초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조별리그 때 발목 부상을 당한 여파가 아직 남아 있어 온전한 컨디션이 아니다.
KCC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하승진이 팀을 떠나고 전태풍, 김민구, 이현민 등도 이적했다. 박성진, 정창영, 박지훈 등 새 얼굴이 대거 들어왔지만 아직 전력이 완전하게 갖춰지진 않았다.
이정현, 송교창을 제외하면 확실한 주전 라인업이 없는 상황에서 전 감독은 주전 무한경쟁 체제를 예고한 상태다.
그는 “이번 시즌에는 각 선수의 특기를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매 경기 열심히 치르겠다”고 말했다.
KCC는 오는 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서울 SK와 개막전을 치른다.
(용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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