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감독 “류현진이 사이영상 1순위…쿠어스필드 고려해야”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29일 1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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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점 쾌투로 정규시즌 최종등판을 마친 류현진(32·LA 다저스)에 대해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도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1순위는 류현진이라며 거듭 강조에 나섰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팀의 2-0 승리를 견인하며 시즌 14승(5패)을 수확했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 수는 97개.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으며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피안타는 5개, 볼넷은 없었다.

이날 7이닝 무실점 경기를 펼친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최종 2.32가 됐다.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로,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평균자책점 타이틀홀더의 영예를 안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정말 잘 던졌다. 보는 재미가 있었다”며 “전반기만큼 좋은 투구를 펼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감독들은 편견이 있고 다른 투수를 존중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류현진은 타자 친화 구장인 쿠어스필드에서 두 번이나 던졌다”며 “류현진이 어느 팀과 상대했는지 기록을 더 깊게 살펴보면 류현진이 사이영상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이번 등판을 끝으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182⅔이닝을 소화하며 삼진은 163개를 잡았고 총 29차례 등판해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1.01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 구장인 쿠어스필드에서 두 차례 등판했다. 6월29일 경기에서 4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지만 8월1일 경기에선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류현진이 쿠어스필드에서 두 차례나 등판한 반면 사이영상 강력 후보로 거론되는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나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는 올 시즌 쿠어스필드 등판이 한 차례도 없었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도 “류현진은 사이영상 1순위 후보”라며 “다만 동부지역 편향이 아직 있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서부보다 동부에 위치한 팀이 더 많은 주목을 받고 고평가되는 경향이 강한데, 서부 지구에 있는 다저스가 이러한 편향 속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가 시즌 105승을 기록한 것에 대해선 “모두 선수들의 공로다. 꾸준함 덕분에 이같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다저스는 105승(56패)를 쌓았는데 이는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인 1953년 이후 66년 만에 달성한 한 시즌 구단 최다승 타이 기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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