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쌍두마차 김현우-류한수, 도쿄올림픽 본선티켓 확보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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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7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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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간판 김현우와 류한수가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 News1
레슬링 간판 김현우와 류한수가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 News1
오래도록 한국 레슬링계의 쌍두마차로 활약한 김현우와 류한수(이상 31)가 세계선수권에서 동반 탈락,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내년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려 있던 대회라 충격이 더 크다.

남자 그레코로만형 77㎏급 세계랭킹 1위에 빛나는 김현우는 16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2019 세계레슬링연맹(UWW) 세계선수권대회’ 첫 경기에서 패했다.

1번 시드를 받아 부전승으로 1회전을 통과한 김현우는 16강에서 이란의 무하마드 게라이를 만났는데, 일방적으로 밀리다 0-8 폴패를 당했다. 이로써 상위 6명에게 주어지는 도쿄올림픽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김현우는 경기 시작 30초 만에 큰 기술을 허용해 4점을 먼저 내주면서 불안하게 시작했다. 기세가 오른 게라이는 이후 계속 몰아 붙었고 이 과정에서 김현우의 중심이 무너지면서 추가로 2실점했다.

심기일전, 팽팽한 흐름을 유지하면서 만회를 모색했으나 공격을 시도하다 오히려 스스로 무너져 또 2점을 추가 실점해 허망한 폴패를 당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투혼을 발휘하면서 금메달을 획득, 팬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던 김현우는 2016 리우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추가한 바 있다.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유종의 미를 꿈꿨는데, 세계선수권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를 받아 본선행을 위한 가시덤불부터 통과해야하는 입장이 됐다.

그레코로만형 67㎏급 류한수도 본선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8강에서 쿠바의 이스마엘 보레로 몰리나에게 패한 류한수는 패자부활전에서도 독일의 프랑크 슈태블러에 1-2로 석패, 역시 빈손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미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을 석권한 류한수는 ‘그랜드슬램’에 올림픽 금메달만을 남겨두고 있는데 도쿄행 자체도 쉽지 않아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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