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최고 몸값’ 마이크 트라웃…시즌 45호 홈런 폭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6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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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트라웃(28)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소속팀 LA 에인절스와 12년 총액 4억 2650달러(약 5081억 원)짜리 대형 계약을 했다. 메이저리그는 물론 미국 4대 프로 스포츠 역사상 역대 최고액 계약이었다.

트라웃은 연장 계약 첫해부터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6일 오클랜드전에서는 시즌 45번째 홈런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그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트라웃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경기에서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3회초 무사 1루에서 상대 왼손 선발 브렛 앤더슨의 초구 싱커를 노려 쳐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139m나 날아간 대형 홈런이었다. 이로써 트라웃은 전날 45호 홈런을 터뜨린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와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가 됐다.

메이저리그의 홈런왕 경쟁도 훨씬 재미있어졌다. 코디 벨린저(LA 다저스)가 44개로 트라웃과 알론소의 뒤를 잇고 있다. 밀워키의 거포 크리스티안 옐리치는 43개로 4위다. 트라웃을 제외한 3명은 모두 내셔널리그 소속이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트라웃의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호르헤 솔레어(캔자스시티)가 40개로 2위다.

아메리칸리그 소속 중견수가 45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낸 것은 명예의 전당에 오른 전설적인 거포 켄 그리피 주니어(1999년 48개) 이후 트라웃이 처음이다. 트라웃이 2개의 홈런을 추가하면 에인절스 소속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한다. 현재 기록은 2000년 트로이 글로스가 기록한 47개다.

트라웃은 특히 초구 타격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올 시즌 초구 공략 타율은 무려 0.477(44타수 21안타)에 이른다. 6개의 홈런과 함께 13타점을 올렸다. 이미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15년 41개)을 넘어선 트라웃은 생애 3번째 리그 최우수선수(MVP)에도 한 발 더 다가섰다. 이날 현재 타율 0.293, 45홈런, 104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트라웃은 타율은 다소 낮은 편이지만 리그 홈런은 물론 출루율(0.439)과 장타율(0.647)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승건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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