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에게 쏠린 시선…김신욱, 문선민, 이강인 2022월드컵 첫걸음 동행할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8월 25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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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 스포츠동아DB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 스포츠동아DB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2022년 카타르월드컵 본선을 향해 닻을 올리는 가운데 벤투호 승선 멤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벤투 감독은 26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이번 소집 멤버는 다음 달 5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조지아와 평가전에 이어 10일 오후 11시 투르크메니스탄 아시바가트에서 열리는 투르크메니스탄과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첫 경기에 출전한다. 10회 연속 본선행을 노리는 한국은 2차 예선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을 비롯해 북한, 레바논, 스리랑카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지난해 8월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올해 1월 아시안컵에서 8강에 그치긴 했지만 그동안 A매치 16경기에서 10승5무1패로 선전했다. 하지만 그건 모의고사에 불과하다.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다. 지난 1년간 선수들을 꼼꼼히 확인한 벤투 감독은 이번 소집에 해외파를 포함한 최정예 멤버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번 소집은 2022년 월드컵의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선수 입장에서는 처음부터 합류해 벤투호의 일원이 되는 게 중요하다. 그렇다면 이번에 동행할 영광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철저한 검증을 거쳐 선발된 멤버에 대해 무한 신뢰를 보내는 벤투 감독의 스타일은 잘 알려져 있다. 상당히 보수적인 성향이어서 주전 멤버를 쉽게 바꾸지 않는다. 이번에도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의조(보르도) 이재성(홀스타인 킬) 황희찬(잘츠부르크) 김영권(감바 오사카) 황인범(밴쿠버) 김민재(베이징 궈안) 이용(전북 현대) 등은 이미 검증된 자원들이다. 이번 발표를 앞두고 관심이 쏠린 선수는 김신욱(상하이 선화)과 문선민(전북 현대), 이강인(발렌시아) 등이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은 중국 슈퍼리그를 강타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7월 중국 무대 진출 이후 7경기에서 8골4도움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선발여부는 미지수다. 사실 벤투 감독은 부임 이후 김신욱을 선택지에서 완전히 배제했다. 패스를 통해 기회를 만들어가는 빌드업 축구에 김신욱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에서의 활약이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궁금하다.

문선민의 재승선 여부도 주목된다. 그는 지난해 11월 호주 원정 평가전 이후 벤투 감독의 시선에서 멀어졌다. 파괴력이 부족했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인천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뒤 K리그 8골8도움 등 16개의 공격포인트를 작성하며 펄펄 날았다. 특유의 스피드를 활용한 공격력이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다.

이강인의 소집여부도 눈길을 끈다. 그는 18세20일로 3월 A대표팀에 뽑혔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하는 등 존재감을 부쩍 키워 이제 A대표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2019~2020시즌 개막 이후 아직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부분을 벤투 감독이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관건이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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