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덜어야 하는데…” 연거푸 꼬이는 한화, 한용덕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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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1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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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한용덕 감독. 스포츠동아DB
한화 한용덕 감독. 스포츠동아DB
“부담을 덜어야 하는데…”

최하위에 처진 한화 이글스가 좀처럼 ‘모멘텀’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4연패를 더했지만 이후 6경기에서 4승2패를 기록했다. 7일까지 후반기 10경기에서 4승6패는 전반기 대비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하지만 이후 다시 3연패다. 타선이 해결해주면 마운드가 무너지고, 투수들이 버티면 타자들이 침묵하는 엇박자가 이어졌다.

특히 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과 10일 수원 KT 위즈전은 경기 막판, 불펜이 무너지며 다잡은 승기를 내줬기 때문에 더욱 뼈아팠다. 8일 경기에서는 2-1로 앞선 8회, 이태양(0.2이닝 2실점), 김경태(0.1이닝 2실점)가 무너졌다. 10일 경기에서도 4-2로 앞선 7회, 이태양(0.1이닝 2실점), 안영명(1이닝 1실점)이 역전을 허용했다. 선발투수가 호투해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니 답답함은 더욱 커졌다.

한용덕 감독은 선수들이 부담을 내려놓길 바라고 있다. 한 감독은 11일 수원 KT전에 앞서 “경기가 자꾸 꼬인다. 아무래도 경기 내용이 잘 풀리면 선수들이 부담을 덜 텐데, 그게 안 된다”고 염려했다. 선수들의 심리는 결국 선수들이 해결해야 할 몫이다. 감독이 부담을 덜어주려고 노력해도 마음 깊은 곳까지 만지기는 쉽지 않다. 한 감독의 진단도 결국 ‘좋은 경기’ 한두 번으로 엉킨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올해 다시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건 어려워진 상황이다. 다만 이글스의 야구는 올해가 끝이 아니다.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모멘텀을 마련해야 한다.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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