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걸린 황의조, 유럽 무대 데뷔골… 제노아와 친선경기 선발 출전

  • 동아일보

수비 제치고 감아차기 추격골
손흥민은 ICC 승부차기 성공

한국축구대표팀의 골잡이 황의조(27·FC 지롱댕 보르도·사진)가 유럽 무대 첫 골을 신고했다.

최근 일본 리그에서 프랑스 무대로 옮긴 황의조는 5일 프랑스 보르도의 마트뮈트 아틀랑티크에서 열린 이탈리아 제노아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0-2로 뒤지던 전반 36분 골네트를 갈았다. 중앙을 지키던 상대 수비의 발에 맞고 튕겨 나온 볼이 황의조의 발에 걸렸다. 황의조는 상대 수비를 오른쪽으로 가볍게 제친 뒤 그대로 강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오른쪽 상단 모서리에 강하게 꽂혔다. 황의조는 후반 16분 교체됐고 팀은 제노아에 2-3으로 졌다.

황의조는 조만간 시작될 새 시즌에 치열한 선발 경쟁을 해야 한다. 황의조는 “몸싸움이 일본 리그보다 치열하고 공수 전환이 빠르다는 점 등의 차이가 있지만 팀 동료들이 잘 도와줘서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르도가 속한 프랑스 1부 리그 리그1은 10일 2019∼2020시즌을 개막한다. 보르도의 개막전은 11일이다.

한편 손흥민(27·토트넘)은 이날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인터내셔널챔피언스컵(ICC) 마지막 경기인 인터 밀란(이탈리아)전에 교체 출전해 승부차기에서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후반 19분 1-1 상황에서 교체 출전했지만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승부차기에서 3-4로 졌다.

승부에선 졌지만 손흥민의 팬서비스는 빛났다. 손흥민은 경기 직후 관중에게 다가가 박수를 치며 어울리던 중 어린이 팬을 발견하고 유니폼을 벗어 그 자리에서 선물로 주는 등 관중과 가까이에서 함께 어우러졌다. 손흥민은 “어린아이가 종이에 내 이름을 적은 것을 보고 모른 척할 수가 없어서 유니폼을 선물했다”고 말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황의조#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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