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10승+채은성 만루포’… LG “두산, 이젠 3위 내놔라”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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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틀째 울리고 3경기 차 추격… 삼성도 한화와 주말 3연전 싹쓸이
LG 신정락-한화 송은범 맞교환

28일 KT와의 경기 9회초에 만루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LG 채은성. 수원=김진환 스포츠동아 기자 kwangshin00@donga.com
28일 KT와의 경기 9회초에 만루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LG 채은성. 수원=김진환 스포츠동아 기자 kwangshin00@donga.com
프로야구 LG가 외국인 ‘원투 펀치’의 호투에 힘입어 후반기를 연승으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28일 수원에서 열린 KT와의 방문경기에서 101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10승(9패)째를 거뒀다. 켈리는 피안타 9개로 수차례 득점권 위기를 맞이했지만 위기 때마다 절묘한 커브로 삼진(8탈삼진)을 솎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LG는 켈리의 호투를 앞세워 KT를 10-1로 꺾고 후반기 2연승을 달렸다. 전날 타일러 윌슨이 10승(5패)째를 거둔 LG는 2015년 이후 4년 만에 외국인 투수 두 명이 함께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2015년 당시 LG는 루카스와 소사가 10승씩을 거뒀다.

1회 채은성의 2타점 적시타로 기선을 잡은 LG는 5회 KT에 1점을 내주며 2-1로 쫓겼으나 6회 박용택의 2점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4-1로 앞서던 LG는 9회 채은성의 만루홈런 포함 6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LG는 김현수가 4타수 1안타 2타점, 채은성이 5타수 4안타 6타점, 박용택이 4타수 1안타 2타점 등으로 모처럼 중심 타자들의 방망이가 뜨거웠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8회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이날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20세이브를 달성했다.

54승 42패 1무를 기록한 LG는 4위를 굳건히 지켰다. 3위 두산과의 승차는 3경기로 좁혀졌다. LG는 이날 한화에서 투수 송은범을 데려오고 신정락을 보내는 일대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송은범은 큰 경기 경험이 많은 투수로 팀 마운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한화를 13-6으로 꺾고 후반기 첫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신인왕 후보 선발 투수 원태인이 6이닝 3실점으로 잘 던진 가운데 김동엽이 5타수 3안타 4타점, 러프가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8타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프로야구 lg#채은성#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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