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마감일 D-7, 빅딜은 이뤄질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7월 24일 05시 30분


KIA 조계현 단장(왼쪽)-삼성 홍준학 단장. 사진|스포츠코리아·스포츠동아DB
KIA 조계현 단장(왼쪽)-삼성 홍준학 단장. 사진|스포츠코리아·스포츠동아DB
2017년 KIA 타이거즈는 우승을 위해 불펜 투수 김세현(당시 넥센 히어로즈)을 트레이드 마감일인 7월 31일 전격 영입했다. 올해도 이 같은 ‘빅딜’은 성사될까. KBO리그 10개 팀은 전반기를 마치며 ‘바이어’와 ‘셀러’로 나뉘기 시작했다. 셀러가 미래를 위해 과감히 트레이드를 추진한다면 빅딜이 충분히 성사될 수 있는 분위기다.

리그 내부에서는 확실한 바이어로 분류되는 상위권 팀이 타격과 수비 보강을 위해 야수 자원을 원한다는 말이 들리고 있다.

한 팀 실무자는 23일 “KBO리그에서 투수는 언제나 트레이드가 어렵다. 2017년 좌완 이승호와 우완 김세현을 맞바꾼 키움과 KIA가 그래서 대단했고, 서로 분명한 성과를 얻었다”며 “올해는 야수를 원하는 상위권 팀이 있는 만큼 성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KBO 규약 제10장 제86조는 외국인 선수를 포함한 모든 선수계약의 양도, 양수(트레이드)를 직전 시즌 포스트시즌 최종일 다음 날부터 7월 31일까지만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공시는 8월 1일 가능).

앞으로 7일이 지나 8월 1일이 되면 한국시리즈가 끝날 때까지 어떤 트레이드도 불가능하다. 우승에 도전하는 상위권 팀들은 외부에서 즉시전력 보강이 어려워진다. 현재와 미래를 바꿔야 하는 하위권 팀들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가장 적극적인 셀러가 되어야 하지만 실무 컨트롤타워와 정식 감독 부재로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리그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셀러는 KIA 타이거즈로 꼽힌다. 경영진의 팀 개혁에 대한 의지가 높고 프런트의 트레이드에 대한 적극성과 전문성이 모두 뛰어나다. 각 팀은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투수 저스틴 헤일리와 작별하면서 셀러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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